
지난 2020년 6월부터 1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월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던 화장품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화장품 수출실적은 5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5천200만 달러보다 2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지난해 12월 화장품 수출액 6억9천만 달러보다 17.1%가 줄어든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www.motie.go.kr )가 집계 발표한 2022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이 기간 동안 5억7천2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무려 2년7개월 동안 진행해 오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 기록이 중단된 것이며 5억 달러 대의 수출실적 역시 2020년 8월 5억7천1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553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수출실적으로는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화장품의 경우에는 예외였다.
관련해 화장품 업계는 1월의 수출 감소를 앞으로 K-뷰티의 부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오히려 지난 19개월 간의 수출성장세 지속이 ‘이상현상’이었으며 한 차례의 조정국면을 거치고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1월 수출실적의 감소를 우려하는 쪽에서는 지난 19개월 동안 계속한 성장기간 동안 그 요인을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출부진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들어 2월 이후에는 더 큰 폭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 달 치의 수출실적 만으로 k-뷰티 수출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하면서 “수출 성장세가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하게 지속했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며 3월 정도까지 일시 숨고르기가 이뤄진 후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