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상반기 화장품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55억1천만 달러)했다는 발표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www.mfds.go.kr )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한국무역협회의 수출 실적 자료를 인용, 국가·유형별 수출 실적(잠정)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대한화장품협회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 발표하는 국가·유형별 화장품 수출 실적은 관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분류기준을 적용하며 이에 따라 해당 월의 익월 15일 경 집계 발표한다.>
<코스모닝닷컴 7월 1일자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55억1000만$…전년 대비 14.8% 증가’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50781 기사 참조>
미·일 포함, 유럽·중동·남미 등 고른 증가
식약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의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여전히 중국으로 10억8천만 달러였다. 전체 수출액의 19.6%를 점유했다.(이하 괄호 안은 점유율)
뒤를 이어 미국 10억2천만 달러(18.5%), 일본 5억5천만 달러(10.0%)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폴란드다.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상반기 1억3천만 달러로 14위까지 올랐다가 올해 상반기에 1억5천만 달러를 기록, 8위에 랭크됐다.
대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억3천만 달러(-10.8%)가 줄면서 상반기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상반기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비중)은 △ 2021년 23억9천만 달러(51.8%) △ 2022년 18억9천만 달러(46.5%) △ 2023년 14억1천만 달러(34.7%) △ 2024년 12억1천만 달러(25.2%) △ 2025년 10억8천만 달러(19.6%)였다.
대 미국 수출 실적은 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올 상반기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억5천만 달러·17.7% 증가(10억2천만 달러)하면서 중국과의 차이를 6천만 달러까지 좁혔다. 전체 수출액의 18.5%를 점유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 지속 성장세와 함께 중국의 감소분을 커버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대 미국 수출액(비중)은 △ 2021년 4억1천만 달러(8.9%) △ 2022년 4억4천만 달러(10.9%) △ 2023년 5악4천만 달러(13.3%) △ 2024년 8억7천만 달러(18.1%) △ 2025년 10억2천만 달러(18.5%)다.
일본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7천만 달러·15.7% 늘어나 상반기 수출액의 10.0%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대 일본 화장품 수출액(비중)은 △ 2021년 4억 달러(8.7%) △ 2022년 4억1천만 달러(10.1%) △ 2023년 3억9천만 달러(9.6%) △ 2024년 4억8천만 달러(9.9%) △ 2025년 5억5천만 달러(10.0%)로 지난해와 올해의 성장률에 주목할 만하다.
수출대상국은 지난해 172국가에서 176국가로 4국가 늘어나 K-뷰티 수출 대상국의 다변화가 이어졌고 유럽·중동·서남아시아·중남미 등의 지역까지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럽 지역 국가 가운데서는 △ 폴란드가 1억5천만 달러(133.8% 증가·이하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 영국 1억 달러(46.2% 증가) △ 프랑스 7천만 달러(116.1%) △ 에스토니아 3천만 달러(88.6%) △ 체코 400만 달러(7,298%)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동 지역은 △ 아랍에미리트연합 1억2천만 달러(69.4% 증가) △ 이스라엘 100만 달러(324%) △ 쿠웨이트 100만 달러(90.6%)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서남아시아 지역의 △ 인도 500만 달러(44.7% 증가), 중남미 지역의 △ 브라질 200만 달러(98.7%) △ 멕시코 200만 달러(138.3%) 등은 수출 금액보다는 증가율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강세 지속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 기초화장품이 41억1천만 달러(5억3천만 달러·14.9%·이하 괄호 안은 증가액과 증가율)로 가장 많았다. △ 색조화장품 7억5천만 달러(1억1천만 달러·17.4%) △ 인체세정용품 2억7천만 달러(5천만 달러·21.5%) △ 두발용 제품류 2억2천만 달러(2천만 달러·11.8%)였다.
로션·에센스·크림 등은 △ 중국 4억8천만 달러(-1억1천만 달러·-19.0%)를 위시해 △ 미국(4억2천만 달러) △ 홍콩(2억2천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여기서도 중국 수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해당 품목은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각각 8천만 달러(209.9%), 7천만 달러(128.4%)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마스크팩의 지난 상반기 수출액은 2억8천만 달러(7천만 달러·33.4%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이 6천만 달러(1천만 달러·22.5% 증가)로 가장 많았다. 홍콩·폴란드로의 수출액이 각각 2천만 달러(106.6% 증가), 500만 달러(136.4% 증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색조화장품 가운데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립스틱은 7천만 달러(2천만 달러·42.9% 증가)의 실적을 기록했다. 립스틱은 일본으로의 수출이 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 미국(1천만 달러) △ 중국(800만 달러) 순이다.
해외 진출(수출)을 위한 식약처 지원
상반기 국가·유형별 수출 실적과 관련헤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 중국과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도 등 새로운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