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가 17조원에 달하는 세계 곱슬머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16일 곱슬머리 관리 특화 원료를 개발하는 사이언스코와 MOU를 체결했다. 기능성 소재기업 사이언스코(SYENSQO)와 다양한 모질‧두피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할 전략이다.
사이언스코는 1863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기업이다. 화장품부터 자동차‧항공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원료를 공급한다. 화장품 영역에선 식물 유래 모발 컨디셔닝 원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사이언스코와 손잡고 모발용 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사이언스코가 유럽‧미국시장에서 축적한 다인종 모발 연구력과 기능성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맥스의 코어링크-S(Corelink-S)기술을 곱슬머리 케어 제품에 접목한다. 글로벌 패널단을 대상으로 품평을 실시해 사용감과 성능도 강화한다. 곱슬모 전용 샴푸와 헤어 에센스 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나아가 코스맥스는 곱슬머리와 두피에 대한 중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해 독점 원료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사이언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규모는 약 120억달러(약 17조원)다. 곱슬머리 관리 시장은 연 평균 5~10% 이상 커질 전망이다.
직모가 우세인 한국‧동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인구의 50%, 중남미는 75%가 곱슬머리로 분류된다. 코스맥스가 곱슬머리 제품 개발을 시작한 이유다.
곱슬머리는 꼬임 정도에 따라 모발 관리 난이도가 달라진다. 곱슬모에 일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모발 엉킴이나 손상을 가속화하고 두피에 악영향을 미친다. 코스맥스는 곱슬머리의 모발과 두피 상태를 12가지로 나누고, 각 유형별 특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는 “사이언스코와 협업을 통해 코스맥스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발관리 분야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다양한 지역과 소비자를 만족시킬 혁신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