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으로 띄우고 임상으로 증명하라. 만지고 싶고, 갖고 싶게 만들어라. 스킨케어 효능, 메이크업‧헤어로 확장하라” “안티에이징 헤어케어라는 황금광맥 캐기”. 2026년, K-뷰티를 향한 지침이다.

메저커머스가 12일 경기 킨텍스에서 세미나를 열고 ‘Next Pick in K-Beauty 2026 : 혁신·경험·Beyond Skincare, 글로벌 K-뷰티의 다음 단계’를 발표했다.

이라희 메저커머스 트렌드 책임자는 내년 뷰티시장을 움직일 일곱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2026년 K-뷰티의 글로벌 전략은 △ 임상·바이오 성분의 부상과 대체 액티브(The Medicosmetic Pivot) △ 일상이 된 스킨케어 디바이스(Daily Skincare Devices) △ 클릭하고, 만지고, 공유하고 싶은 뷰티(Sensory Textures) △ 지구온도 상승과 비례하는 쿨링케어(Cooling Care) △ 소장하고픈 패키지 디자인(Collectible Fun) △ 스킨케어 효능의 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Skincaring Glow) △ 글래스 헤어에서 두피케어까지 : K-헤어 솔루션의 확장(Emerging K-hair care) 등으로 제안했다.

1. 임상·바이오 성분의 부상과 대체 액티브

두 줄 요약 : PDRN‧덱스판테놀‧트라넥삼산‧엑소좀 강세

                 “메디컬 성분+임상 효능+웰빙 콘셉트로 차별화하라”

PDRN‧엑소좀‧EGF‧글루타치온‧덱스판테놀‧트라넥삼산 등 더마&메디컬 성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스카나겔’ ‘애크논크림’ ‘리쥬비넥스’ 등 한국 약국템이 주목받는다. 제약사 브랜드 파티온‧웰라쥬‧리쥬란‧CKD‧센텔리안24 등도 올리브영에서 빠르고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신뢰성‧효능이 입증된 성분 중심 화장품을 선택한다.

PDRN 열풍은 국내에서 해외로 번졌다. 연어 PDRN의 강세 속에 비건 PDRN도 등장했다. 아시아 전통 원료와 PDRN을 결합한 비건 원료도 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녹차 PDRN, 브이티는 산삼 PDRN, 이퀄베리는 쌀 PDRN으로 혁신‧웰빙 요소를 더했다.

덱스판테놀은 상처를 치유하고 피부를 재생하는 성분이다. 뷰티업계에서 민감피부의 장벽을 관리하는 성분으로 떠올랐다. ‘급성민감피부’ ‘비닐피부’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붉은기를 진정시키는 덱스판테놀 화장품도 증가하고 있다.

트라넥삼산은 기미‧잡티 개선 성분으로 떠올랐다. 메디큐브‧아누아‧더마팩토리 등은 트라넥삼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를 결합한 세럼을 출시했다.

엑소좀도 스킨케어 핵심성분으로 등장했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엑소좀=모공관리’ 공식이 통용되면서, 엑소좀 기반 모공 타이트닝 제품이 증가세다. 엑소좀은 우유‧식물(Phyto)‧시카‧홍삼 등 자연 성분과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2. 일상이 된 스킨케어 디바이스

두 줄 요약 : 스킨케어 효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데일리 #손쉽 #화장먹 #리프팅 기능 강조

“사랑스러운 점은 여러 가지 설정이 있다는 거예요. 세럼이나 모이스처라이저가 필요하긴 하지만, 누페이스처럼 특별한 세럼만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에 대한 아마존 리뷰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는 올리브영은 물론 아마존‧쇼피‧큐텐재팬‧얼타 등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Medicube AGR Booster Pro)는 검색량이 계속 상승하는 단계다.

한국 뷰티 디바이스가 세계의 화장대 위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K-뷰티 디바이스는 스킨케어 효능을 증폭시키는 기능과 손쉬운 사용감으로 소비층을 넓혔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아침에 사용’ ‘사용하기 쉬운’ ‘리프팅’ ‘화장이 잘 먹는’ 키워드로 입소문 났다.

올해 2분기 네이버스토어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순위(리뷰수 기준)는 메디큐브‧센텔리안24‧톰‧달바‧쥬베라‧LG프라엘‧메이크온 순이다.

3. 클릭하고, 만지고, 공유하고 싶은 뷰티

두 줄 요약 : ‘감각적인 제형+바르는 재미+촉각적 경험’ 

                  오감만족 제품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연결하기

‘사용감’. 한국‧미국‧일본 소비자 모두 화장품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다. K-뷰티가 잘하는 영역도 바로 사용감이다. 하이드로겔‧캡슐‧슬라임 제형은 SNS에서 화제다. 화장품을 눈으로 먼저 보는 시대다.

최근 초밀착 텐션과 시각적 재미를 선사하는 패치가 인기다. 스킷 ‘클로버 패치’와 례례 ‘도토리묵 패치’ 등이 대표적이다. 밤에 붙이고 잔 팩 등을 떼어내는 모닝 쉐드(Morning Shed) 루틴, 마스크팩을 붙이고 하는 밥먹기 챌린지 등도 틱톡 상위를 차지했다.

컬러풀한 젤 제형은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주목 받았다. 메디큐브 콜라겐 크림, 아렌시아 스무디 세럼, 이퀄베리 바쿠치올 세럼 등은 강렬한 색으로 틱톡에서 눈길을 끌었다.

디저트를 본뜬 제형도 많아졌다. 올 상반기 올리브영 메이크업 제품의 제형 관련 키워드 순위는 △ 거품 △ 휘핑크림 △ 무스 △ 젤리 △ 푸딩 △ 젤 △ 버터 순이다. 말차‧아사히베리‧바나나 등 MZ세대의 디저트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4. 지구온도 상승과 비례하는 쿨링케어

두줄 요약 : 기후위기시대 피부위기 막을 생존템

                쿨링 미스트‧로션‧에센스 유망

길어진 여름, 사라진 계절. 피부도 위기다. 지구온도가 올라가면서 홍조(붉은기)와 피부열감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피부 효능‧고민 키워드에서 쿨링이 4위에 올랐다.

쿨링‧피부열 관리용 제품도 증가세다. 셀퓨전씨는 쿨링 마스크팩과 자외선차단제로 올해 2분기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매출을 올렸다.

쿨링 관련 인기 품목은 시트마스크와 아이크림으로 꼽혔다. 쿨링 기능이 뷰티 전 분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스트‧로션‧에센스 등이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아마존‧틱톡샵‧큐텐재팬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 빌리프 아쿠아 아이젤, 달바 화이트 트러플 아쿠아 세럼, 메이크프렘 선스크린 등이 급부상했다.

5. 소장하고픈 패키지 디자인

두 줄 요약 : 뷰티+액세서리로 ‘참을 수 없는’ 소유욕 자극

                  듀프소비 트렌드→키링 화장품 열풍

#미니사이즈 #여행용 #키링 #콜라보레이션 #재미. 소장각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공통 키워드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소형 메이크업 제품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빽꾸(가방꾸미기) 열풍에 이어 키링 화장품이 인기다. 올리브영에서 ‘Keychain in Makeup’ 관련 제품과 리뷰는 동시에 늘었다. 주요 품목은 립밤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립틴트‧블러셔‧아이섀도‧쿠션‧아이라이너‧립글로스‧립스틱이 뒤를 이었다.

미니사이즈의 화장품은 재미와 만족감을 주는 ‘소확행’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는 듀프 소비의 연장이라는 분석이다. 뷰티 트렌드를 부담 없이 경험하려는 니즈가 소형 화장품 구매로 나타났다.

귀엽고 특별한 패키징은 K-뷰티의 인기 요인이다. 이는 화장품을 재미있고 감각적으로 즐기는 뷰티 트렌드를 낳고 있다.

6. 스킨케어 효능의 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

두 줄 요약 : 피부고민 케어 접목해 포용력 넓히기

립케어와 립메이크업 사이의 ‘립밤’

글로벌 소비자는 메이크업 제품과 자외선차단제에서도 스킨케어 기능을 찾는다. ‘피부장벽’ ‘수분공급’ ‘히알루론산’ ‘피부보호’ 등의 키워드가 전세계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급증했다. 메이크업의 기능이 커버에서 나아가 스킨케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움직임이다.

이 가운데 스킨케어 기능을 담은 한국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강세다. 올해 1분기 아마존에서 티르티르 ‘레드 쿠션 파운데이션’과 미샤 ‘M 퍼펙스 커버 비비크림’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 리뷰 키워드 분석 결과 소비자는 베이스 제품의 커버력과 민감피부 친화성을 중시했다.

립케어와 립메이크업의 중간에 놓인 립밤도 인기다. 올 상반기 올리브영에서 아떼 립밤이, 아마존에서 크렙샵˟헬로키티 립글레이즈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스킨케어 효능의 K-메이크업과 자외선차단제는 성분‧효능의 강점을 무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선스크린은 피부 보호부터 흔적‧다크스팟 관리까지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 조선미녀 틴티드 선세럼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히어로로 떠올랐다.

베이스 제품에 스킨케어 효능을 접목하고, 선스크린에 피부고민 해결 기능을 담아 포용력을 넓히는 전략이 요구된다.

7. 글래스 헤어에서 두피케어까지 : K-헤어 솔루션의 확장

두 줄 요약 : 스킨케어 인지도 내세워 진격하는 K-헤어 브랜드

                 과학적인 헤어 안티에이징‧장수 루틴 제안

K-헤어 브랜드는 성분과 기술을 발판 삼아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글래스 헤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K-글래스 헤어 솔루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브이티‧코스알엑스 등이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 삼아 헤어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브이티 시카 리들샷 헤어앰플은 큐텐재팬 두피케어 부문에서 매출 상위에 올랐다. 코스알엑스 펩타이드 헤어 본딩 라인은 아마존에서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K-헤어 브랜드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검증한 고효능 성분과 더마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허 성분과 더마 기술력,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과학적 효능 등이 품질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손상모 관리와 헤어 장수 솔루션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과 큐텐재팬 등에선 ‘K-Hair Longevity Solution’ 키워드 검색량이 많아졌다.

두피‧모발의 노화를 지연스키는 제품, 스킨케어의 안티에이징 기능을 헤어케어로 확장하는 시도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피‧모발도 피부처럼 관리하는 과학적 헤어루틴을 제시하며, 글로벌 헤어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라희 메저커머스 트렌드 책임자는 “틱톡‧쇼츠에서 ‘K-Beauty is living 2050’이란 밈이 화제다. K-뷰티는 2050년을 살고 있다는 뜻으로, 혁신성을 말한다. ‘#GlowUpInKorea’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뒤 변화된 모습을 공유하는 챌린지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K-뷰티는 제품을 넘어 경험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MZ세대가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 미국 유명 연예인도 열광하는 나라가 한국이고 그 핵심에는 K-뷰티가 있다. 글로벌 화제성과 임상 기반 신뢰성, 과학적인 효능, 차별화한 사용감, 합리적인 가격이 어우러진 K-뷰티는 세계인의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