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뷰티경험을 혁신할 전략이다.

로레알은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석했다.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이하 비바테크)는 유럽 대표 기술 박람회다.

이 행사에서 로레알은 뷰티 혁신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NVIDIA)의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물리적 AI와 생성형 AI를 융합해 뷰티의 경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특히 로레알 생성형 AI 콘텐츠 플랫폼 ‘크리에이테크’(CreAltech)에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결합, 제품의 3D 디지털 기능을 확장한다.

아울러 로레알은 비바테크에서 뷰티의 새 지평을 열 기술을 발표했다. △ 장수 △ 지속가능성 △ 뷰티 서비스 △ 창의성과 문화 등 네 가지 분야에서다.

장수 분야에선 노화 지표를 통해 장수를 사전 예방하는 장수통합과학™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 나노엔텍과 개발한 피부 분석기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와 화장품 흡수율을 높이는 ‘랑콤 레네르지 나노 리서페이서 | 400 부스터’ 등을 선보였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선 △ 인터스텔라랩의 AI 농업기술 ‘바이오팟’ △ 꽃을 훼손하지 않고 향기를 추출하는 ‘오스모블룸™’ △ 적외선과 바람을 결합한 헤어드라이어 ‘로레알 프로페셔널 에어라이트 프로’ 등을 제시했다.

뷰티 서비스 분야에선 △ 24시간 뷰티상담을 제공하는 ‘로레알 파리 뷰티 지니어스’ △ 피부‧수면‧명상‧스킨케어 루틴을 분석‧코칭하는 ‘라로슈포제 스팟스캔+코치’ △ 제품 추천‧배송 ‘노리’ 등을 소개했다.

창의성과 문화 분야에선 △ 가상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 ‘입생로랑 뷰티 하이퍼 룩 스튜디오’ △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테크’ 등이 나왔다.

로레알은 아시아 뷰티 생태계 혁신에도 나선다.

이 회사는 12일 비바테크에서 포럼을 열었다. 포럼 주제는 ‘북아시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뷰티의 새로운 지평’이다. 로레알은 한‧중‧일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트렌드와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에선 에이슬립이 참석해 라로슈포제와 진행 중인 수면 데이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에이슬립은 ‘2024 로레알 빅뱅’ 프로그램의 한국 우승자다.

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부사장은 “뷰티테크 선도 기업 로레알은 9년 연속 비바테크에 나왔다. 장수‧지속가능성‧소비자‧서비스를 아우르는 혁신기술로 기술뷰티 시대를 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