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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코엑스 리뉴얼 공사에 “화장품·뷰티 전시회 어쩌나?”

최소 2년 간 전시회 파행 운영 불가피…대체 전시장 마련도 실효성엔 의문

킨텍스(일산) 전시장과 분산 개최 이외엔 대안 찾기 어려워

정부 차원 대책 절실…“임대료 지원·대체 전시장 인프라 확충 등 실질 지원 이뤄져야”

 

중동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화장품·뷰티 산업은 물론 전 세계의 재앙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뷰티 전시 업계에도 또 하나의 ‘악재’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화장품·뷰티 전시회의 핵심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코엑스 전시장(서울지하철 삼성역 일대)이 △ GBC(옛 한전부지) △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 △ 코엑스 리뉴얼 △ 잠실 MICE 연계개발을 결합한 ‘초대형 도시 재편 프로젝트’에 따른 최소 2년 이상의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옛 한전부지(현대차그룹 GBC 개발·2031년 준공 목표)는 물론 오는 2028년 완공·개통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는 ‘지하도시 개념’의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환승센터) 사업에 코엑스 전시장 리뉴얼 공사도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최소 18개월~최대 26개월 소요…내년엔 부분·축소·분산 운영 못피할 듯

코엑스 전시장 리뉴얼은 이미 개장 40년에 가까운 노후화와 시설 가동률 80% 이상에 의한 과밀 상태가 계속돼 그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총 사업비 약 5천500억 원에서 5천800억 원을 투입, 구조 개편·동선 개선·전시장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코엑스 전시장 리뉴얼 작업은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2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2년 이상 ‘부분 운영 또는 축소 운영’은 피할 수 없고 이에 따른 대책 역시 시급한 상황.

 

화장품·뷰티 전시회의 경우 △ 2026 코스모뷰티서울(5월 27일~29일) △ 인터참코리아&인-코스메틱스코리아(7월 1일~3일)가 코엑스 전시장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별다른 차질없이 전시회 진행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장 내년부터는 새로운 개최 장소를 물색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였다.

 

코엑스 전시장 리뉴얼의 정확한 시점과 세부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리뉴얼 공사를 시작할 경우 △ 일부 전시장(A·C홀 등) 폐쇄 △ 전체 시설의 절반 이상 제한 운영 가능성은 분명하기 때문에 행사의 밀도가 매우 높은 코엑스 전시장의 특성상 전시회 개최에 미칠 영향 역시 매우 크다는 것은 공통 인식이다.

 

화장품·뷰티 전시회 주최사 A사의 B대표는 “전시회 일정 취소 또는 축소는 분명히 일어날 것이고 △ 공간 부족에 따른 참가 부스 수 감소 △ 관람객 접근성 저하 △ 공사 소음·동선 혼선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수준의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최근 국내 전시회의 경우 해당 해의 전시 기간 동안 다음 해의 부스 예약이 완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성 바이어의 내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K-화장품·뷰티 전시 산업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최대 난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킨텍스’ 이외 대체 전시장도 실효성 측면에선 ‘대략 난감’

현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 장소 분산 전략(Multi-Venue) △ 일정 재조정 △ 대체 전시장 확보 △ 하이브리드 전시 전환 △ 계약 리스크 관리 등이 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시회 주최사 관점에서는 이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장소 분산의 경우 실제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의 경우 아시아월드-엑스포(코스모팩)와 홍콩 컨벤션&엑시비션센터(코스모프로프)로 2-Venue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전시회와는 상황 차이가 있으므로 때문에 주최사 측면에서는 선뜻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결국 코엑스와 킨텍스 동시(분산) 개최 또는 오프라인과 팝업 공간 병행 등의 선택 이외에는 방안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

 

일정 재조정, 즉 공사 피크 기간 회피와 전시 기간 단축을 통한 집중 운영 등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그 효율성이나 성과 측면에서의 난점이 분명한 사안 가운데 하나다.

 

현재 수도권의 대체 전시장으로 고려할 수 있는 곳은 △ 킨텍스(일산) △ AT센터(양재동) △ SETEC(지하철 학여울역) △ 송도 컨벤시아(인천) 등이지만 킨텍스를 제외하고는 기존 전시회 규모를 대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는 보기 어렵다.

 

다만 최근 코엑스 리뉴얼 공사와 관련해 대형 B2B 박람회는 이동 검토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표준화하고 있는 대응 모델 가운데 하나인 하이브리드 전시 전환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온라인 플랫폼이 일반화되기도 했고 △ 라이브 커머스 △ 디지털 쇼룸 운영 등의 콘텐츠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고려할 만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주최사는 코엑스 전시장 계약 리스크 관리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안이다. 코엑스 측과의 계약서 내에 △ Force majeure(불가항력) △ 공사 관련 조항 검토를 해야 한다.

 

또 다른 전시회 주최사 C의 D임원은 “코엑스 리뉴얼 공사와 관련, 정책상 보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 전시업계(주최사 포함) 피해 지원(임대료·이전비) △ 대체 전시장 인프라 확충 △ 행사 일정 조정 지원 플랫폼 가동 △ 글로벌 수준의 행사 이탈 방지 정책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전시 산업의 특성 상 코엑스 전시장의 기능 약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전시 산업 역시 구조 재편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며 주최사도 새로운 방식의 운영 체제 전환을 요구받게 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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