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영역을 확대에 나섰다. 중국인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민감성 피부 솔루션 구축에 돌입한 것.
코스맥스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사옥에서 △ 중국 푸단대학(复旦大学) 부속 화산병원(華山醫院) △ 01 라이프 테크놀로지 유한회사와 ‘중국 민감성 피부·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코스맥스차이나 박명삼 R&I센터 연구원장 △ 푸단대학 화산병원 리웨이(李巍) 피부과 주임의사 교수 △ 01 라이프 테크놀로지 쉬샤오챵(徐晓强)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코스맥스와 푸단대학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민감성 피부 관리 시장을 선제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연구협력을 추진했다. 현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대표 피부 고민으로 민감성 피부를 꼽았으며 10년 내 2배 이상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자체 연구를 통해 중국인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갖는 특성을 분석했다. 최근 민감성 피부 고민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중국인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지목하고 개방형 연구를 통해 상관관계 규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국인 민감성 피부 타입별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화산병원은 피험자 모집과 민감성 피부 진단을 진행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민감성 피부 상태를 기기 분석을 맡는다. 01 라이프 테크놀로지는 앞서 확보한 피부 샘플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등을 수행하게 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9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계열 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의 MOU에 이어 중국 화산병원과도 연구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영토 확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미생물은 약 3천여 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도 80여 건에 이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협약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개방형 연구를 확장,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보다 정교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단대학은 지난해 기준 QS 세계대학 랭킹 34위, 중국 내 4대 대학으로 꼽힌다.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은 중국 10대 대표 병원 중 한곳으로 풍부한 임상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최고 수준의 피부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