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그레이스가 폰드그룹에 매각됐다.
화장품 유통·브랜드사 올그레이스(대표 김강일)는 29일 폰드그룹(대표 임종민·김유진)에 지분 100%를 넘겼다고 밝혔다. 올그레이스는 조선미녀 개발자인 김강일 대표가 세운 기업으로 면세점에 K-뷰티를 유통하고, 자제 브랜드 ‘셀레베’를 판매했다.
폰드그룹은 대명화학 산하 패션기업이다. 코웰패션이 2023년 12월 28일 패션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024년 8월 K-뷰티 수출기업 모스트를 인수하며 뷰티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폰드그룹은 김강일 대표가 뷰티업계에서 10년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뷰티사업 외형을 확장할 전략이다. 올그레이스의 K-뷰티 브랜드 기획·마케팅·유통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
특히 올그레이스의 △ 인천공항 인디 브랜드 면세점 사업 △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셀레베’(SELEVE)를 양대 축으로 삼아 도약한다는 목표다. 폰드그룹의 대형 유통망과 탄탄한 자금력, 운영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인디 브랜드 허브, 인천공항 면세점
올그레이스는 2024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인디 브랜드 전문 매장을 열었다. 시티면세점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편집매장이다. 올해 4월에는 규모를 기존 11평에서 138평으로 확대했다. 이어 5월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K-뷰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올그레이스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1·2터미널 면세점에는 유망 인디 브랜드 100여개가 입점했다. 대표 브랜드는 조선미녀·티르티르·VT코스메틱 등이다. 면세점 구매자의 약 8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 부산·캄보디아 면세점 진출 △ 네델란드 K-스테이션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그레이스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H&B스토어와 뷰티 편집매장, 온라인몰 등에 유통한다.
미국·일본·유럽·중동·동남아 40개국 수출
올그레이스는 해외 40개국에 뷰티 브랜드를 수출한다. 미국·일본·유럽·중동(사우디·UAE)·동남아시아(베트남·싱가포르·캄보디아)·러시아·CIS 국가 등에 조선미녀·티르티르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선 틱톡샵을 비롯한 라이브커머스로 승부를 띄웠다. 네덜란드 대형 유통망에 진출했으며, 아부다비 백화점 Reem Mall 내 K-뷰티 매장 입점을 성사시켰다. 베트남 시장에는 백아율·카이네를 독점 유통한다.
셀레베의 글로벌 유통도 확대한다. 셀레베는 ‘스킨케어의 비밀을 밝힌다’를 콘셉트로 삼았다. 바다 식물 그린 캐비어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이 광채 스킨케어 효과를 제공한다. 올해 5월 ‘광채의 비밀’ 4종인 토너·앰플·크림· 선크림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임상시험 26건을 실시해 객관적인 효능을 입증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홈쇼핑, 미국 아마존, 일본 Qoo10 등에 진출한다. 중국·유럽·중동·러시아·동남아·호주 온오프라인 진출도 앞뒀다.
폰드그룹 “올그레이스와 시너지 낸다”

폰드그룹은 올그레이스를 통해 인디 브랜드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 올그레이스와 연결자회사인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를 양대 축으로 삼아 2026년까지 화장품 사업 비중을 연결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 성장시킬 에정이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올그레이스 김강일 대표는 글로벌 메가히트 브랜드인 ‘조선미녀’의 최초 개발자다. K-뷰티 브랜드 기획·운영 노하우와 폰드그룹의 유통·자금력을 결합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김강일 올그레이스 대표는 “재창업 이후 1년 6개월 동안 뷰티 유통역량을 강화했다. 올그레이스의 글로벌 브랜드 유통·운영력이 폰드그룹과 만나 성장을 이룰 것이라 확신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0여개 인디 뷰티 브랜드와 100여곳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폰드그룹과 새로운 K-뷰티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힘쓸 전략이다. 자체 브랜드 셀레베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