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에서 영어공부 하던 중 아랍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같은 해 이집트로 떠나 2년 정도 거주했다. 한국화장품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뷰티 유통을 시작했다.’ 백민아 스키나 대표의 아랍 정착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20대에 이집트에 진출한 그는 현재 세계를 누비는 아랍 전문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아랍 구독자 80만명을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OEM‧ODM 사업을 진행한다. 백민아 대표에게 아랍은 미지의 세계이자, 기회의 땅이다. 아랍인의 손을 잡고 백민아 대표는 ‘현지화’를 강조한다. 아랍은 22개 국가별 화장품 법‧규제‧소비성향이 모두 다르다. 화장품 수입절차와 배송도 까다롭다. 초기 바이어를 잘 만나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백 대표는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이집트에서 아랍 친구와 함께 뷰티시장에 뛰어들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콘텐츠도 아랍 파트너들과 만든다. 아랍 바이어를 통해 통관과 인증 문제를 해결한다. 제품에도 아랍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유어 비건’(YOUR VEGAN)은 그렇게 탄생했다. 쌀의 미백효과에 초점을 맞춰 아랍 소비자에게 다가섰다. 아랍 인플루언서들과 SNS에 친환경‧클린뷰티 제품의
“16년 동안, 오로지 중국 NMPA 인증에만 집중” 마리스그룹의 캐치프레이즈다. 2008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마리스그룹은 2015년 한국지사를 세웠다. 매리스그룹코리아다. 이 회사는 4월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마리스그룹코리아’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다. 기업 정체성과 글로벌 통일성을 살려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왕양(王阳) 마리스그룹 회장과 이용준 마리스그룹코리아 대표가 머리를 맞댔다. 중국 NMPA(국가약품감독관리국) 인증에서 한발 나아가 전과정 컨설팅과 리스크 대응을 담당한다는 목표다. 왕양 회장 마리스그룹은 17년 경력의 중국 인허가 전문기업이다. 중국시장에 특화된 인허가 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중국시장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마케팅‧유통까지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제품 사전기획 단계부터 중국 법규에 맞는지 검토한다. 한국어‧중국어‧영어 3개국의 문서 전문팀이 상주한다. 기능성 시험기관, 안전성 평가사, 임상기관과 연계 시스템도 갖췄다. ◇ 마리스그룹 프로그램 - Pre-Check Program : 기획 초기부터 제품 등록 가능성 사전 점검 - Fast-Trac
화장품법 제정과 기능성화장품 제도 시행으로 인체적용시험기관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가장 먼저 부각됐다면 오는 2028년부터 단계별 시행에 들어가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는 그 존재 가치를 ‘필수불가결’하게 만들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9년 9곳의 회원사로 출범, 올해에는 회원사가 30곳까지 늘어나 그 활동 반경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인체적용시험기관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대한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제 3대 협의회장으로 취임, 협의회를 이끌어갈 하재현 회장을 만나 협의회가 당면하고 풀어나가야 할 현안과 과제,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협의회 차원의 활동과 지향점에 대해 들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의견 수렴과 조율’에 있다고 봅니다. 협의회는 고객사와 관련 업계·정부·학계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하고 이를 현실에 반영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회원사가 30곳으로 늘어나면서 협의회는 외형 성장을 이뤄가고 있고 이에 따라 협의회의 위상 강화와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협의회 정책과 운영 기조의 연속성 유지 △ 회원사에게
“바섭은 맞춤형화장품 프로젝트입니다. 개인의 피부를 분석해 1:1 화장품을 처방해요. 피부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최신 IT기술을 탑재한 피부측정기가 차별점이죠. 과학적인 피부데이터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어요.” 조용석 스킨랩코리아 대표는 2022년 바섭을 선보였다. ‘피부를 정확히 알고,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담아 개발했다. 화학공학자 아버지, ‘화장품의 기본’을 고민하다 기초. 토대. 사물의 맨 아랫부분. 베이스(base)의 뜻이다. 바섭(BASUP)은 base와 up의 합성어다. 피부의 기초(base)를 올리는(up)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바섭은 피부 턴오버주기인 28일마다 고객 피부를 분석한다. 문진과 피부측정을 거쳐 맞춤형화장품을 제조한다. 피부를 건성‧지성‧복합성이 아닌, MBTI같은 명확한 유형으로 나눈다. “내가 생각하는 피부와 실제 피부는 다른 경우가 많아요. 바섭은 피부의 유‧수분 보유력, 주름, 색소침착, 민감성 등 5가지를 살핍니다. 이를 288가지 피부타입으로 구분한 다음 기후‧환경 요인을 반영해 퍼스널 화장품을 생산하죠.” 조용석 대표는 바섭을 프로덕트(product)가 아닌 프로젝트라고
모두가 화장품을 바른다. 당연히 화장품을 ‘안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다’는 확신은 맹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화장품 정보는 과연 얼마나 될까.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 기미‧잡티가 씻은 듯 사라질까? 자글자글하던 주름은 싹 펴지나. 립스틱, 매일 먹어도 되나? 약국화장품은 약처럼 치유효과가 있을까. 비싼 화장품을 쓰는 게 더 좋은가? 퍼스널컬러는 진리인가. 화장품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이해를 돕는 책 ˹화장품의 정석˼이 나왔다. 37년 동안 화장품업계에 몸담아온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융합대학원장이 펴냈다. ˹화장품의 정석˼에서 ‘화장품을 제대로 알고, 올바르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초등학생도 스스로 화장품을 바르고, 중‧고교생도 유튜브를 보고 화장을 합니다. 화장품, 누구나 다 아는 것 아닐까요? SNS가 일상을 점령하면서 잘못된 화장품 정보가 넘쳐납니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 비과학적 단견이 SNS‧언론매체‧책을 어지럽혀요. 거짓정보는 화학물질 공포증인 케미포비아(chemohobia)를 유발하고, 화장품에 대한 불안을 조장하죠. 이는 뷰티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요. 올바른 화장품 정보를 알려
특정 분야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이라면 ‘전문가’라는 호칭이 크게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그 경력을 내려놓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쌓아온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뒤로하고 전혀 다른 업종(한 번 더 살피면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의 회사에 세 차례의 면접을 통해, 그 마저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결정이었을 수 없다. 그리고 임원(이사) 승진까지. (주)코바스 피부과학연구소 민영희 이사(부소장)의 이력을 보면 그러하다.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식품용 필름포장재 회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10년 동안 근무했었어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북 구미에서 경기 파주시로의 이주가 불가피해졌고 여기서 가장 가깝고 제 전공과 가장 부합하는 일자리를 찾았는데, 바로 (주)코바스였습니다.” 지금에야 맘 편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시에는 절박함과 절실함이 훨씬 앞섰던게 사실이다. 2005년에 첫 면접을 본 이후 2007년 입사(그것도 신입사원)할 때까지 공식 면접만 세 번을 봤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직원채용 계획에 대한 문의도 계속 했다. “대학 때의 전공(고분자공학)과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이 화장품과 무슨 관련
젊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젊음’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나눠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겠지만, 이제 서른 살에 접어들었다면 그 기준이 어디에 있든 젊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하루만 지나도 우후죽순처럼 탄생하는 브랜드 기업(책임판매업자)이 아니라 제조전문기업의 대표가 공자가 자립했다는 나이, 즉 서른 살이라고 하면 한 번 쯤은 다시 볼 만 하다. (주)이든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덕현 대표를 얘기할 때 나이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2020년에 창립했으니 회사도 젊고 저 역시 젊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젊다고, 혹은 심지어 어리다는 점이 특별 대우나 받는다거나 책임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사안이라고는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 마흔 명에 육박하고 있는 사원들을 이끌어야 하고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젊다, 어리다’는 특정 조건에 기대고 싶지는 않거던요.” 소위 MZ세대에 속하는 김 대표는, 그렇지만 부정 관점으로 여겨지는 그 세대의 특성보다는 오히려 예의바르고 깎듯함을 갖추고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쾌하게 설명할 줄 아는 긍정 측면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해 새롭게 맞이한 K-뷰티의 도약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단순히 해외전시회 한국관 구성·참가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시장 진출과 안정화, 이후 해당 시장(국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원-스톱 토털 지원 체계’를 가동해 나가겠습니다.” 연간 80회 이상의 해외전시회 한국관(국가관·IBITA 관 포함) 구성을 주관하면서 글로벌 화장품·뷰티 무대를 누비고 있는 윤주택 IBITA 회장이 2025년을 앞두고 밝힌 포부다. 윤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22년 한 차례 수출 감소를 단 1년 만에 극복하고 성장세로 돌아선 후 올해에는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K-화장품·뷰티 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의 여러 어지러운 상황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뷰티 산업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화장품 수출 부문에서 중소·인디 브랜드가 발휘하고 있는 파워는 K-뷰티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