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화장품 효능성분의 방출 속도를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이 신기술을 지속성을 강화한 고기능성 자외선차단제 개발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이효민 교수·김은서 박사 연구팀과 유화물의 안정성과 물질 전달률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다중에멀전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기술은 W/O/W 구조의 다중 유화물 제형에 적용할 수 있다. 다중 유화물은 외부 수상(Water in Oil) 유화물과 내부 유상(Oil in Water) 유화물의 장점을 모아 산뜻한 사용감과 뛰어난 보습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제형이다.
다만 기존의 계면활성제 활용법으로는 안정성이 떨어져 제형이 쉽게 분리되거나 효능물질 전달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해결 과제였다.
코스맥스 연구진과 POSTECH 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분자와 단분자 계면활성제의 역할을 규명했다. 고분자 계면활성제는 유화물의 유막을 단단하게 만들어 안정성을 높여주고 단분자 계면활성제는 유화물 내부의 물질들이 외부로 이동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
나아가 단분자와 고분자 계면활성제를 제품 특성에 맞게 조합해 각 제품에 최적화한 효능물질 전달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최근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
개발진은 차세대 자외선차단제 개발에 신규 플랫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성분을 유화물에 효율성 높게 저장해 피부에 머무르는 시간이나 성분 방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
이번 연구성과는 포항 UIC(UV Innovation Center)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코스맥스와 POSTECH, 포항시는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자외선차단제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박천호 코스맥스비티아이 R&I 유닛장은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혼합 계면활성제 조합은 특히 새로운 자외선차단제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성분의 방출속도가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 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해 안전하고 효과높은 선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