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의 일상생활 안전을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재)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이 펼쳐진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www.kca.go.kr )은 제 46회 흰지팡이날(매년 10월 15일·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정한 날)을 맞아 제품 식별용 점자 태그·스티커와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을 지원에 나선다.

올해로 4년 째, 생활용품의 용기 식별이 불가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자정례협의체(기업 자율의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 5곳의 기업과 함께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협의체 6곳을 포함, 참여기업 15곳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오늘(15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진행한 행사에서는 △ 세탁세제·섬유유연제·샴푸 등 다소비 생활용품에 걸어 쓸 수 있는 다회용 점자 태그(3종) 1만40세트 △ 화장품 등 소형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점자·저시력자용 스티커(3종) 1만 장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하고 참여기업과의 협의를 마쳤다.

이와 함께 △ 점자·QR코드를 표시한 식품과 위생용품 △ 음성안내 기능을 탑재한 가전·의료기기 등 총 1억6천만 원 상당의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제품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가구에 전달한다.

시각 장애인의 생활안전 지원을 위한 새로운 방향 모색도 진행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사업자정례협의체가 제작해온 이미지 기반의 안전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변환, 시각 장애인도 안전정보에 간편히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캡슐형 세탁세제 안전 사용 가이드’를 시작으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사업자정례협의체가 협력해 다양한 안전정보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시각 장애인이 제품 정보를 보다 자유롭게 접하고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화면해설 광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업의 적극 참여도 함께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협력해 4년째 이어온 이 지원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모두가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시각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김영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점자 지원을 넘어 오디오북 제작 등으로 사업이 확대된 것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제 46회 흰지팡이날 시각 장애인 친화 제품 지원 참여 기업·협회

(주)LG생활건강·(주)농심·(사)대한화장품협회·라이온코리아·로레알코리아·서울우유협동조합·(주)세라젬·(주)세스코·(주)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주식회사 오뚜기·유한킴벌리(주)·쿠쿠전자·한국피앤지판매(유)·헨켈홈케어코리아(유)

※ 화장품·생활가정용품·위생용품·식품(유가공품)·가전·헬스케어 등 6개 분야 사업자정례협의체.

※ 기업(단체)명은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