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에이피알의 상승세가 무섭다. 2분기는 물론이고 상반기까지의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타 기업의 상승세를 압도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 역시 지난해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OEM·ODM 투 톱 기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그동안 침체 양상을 보여왔던 제닉·아우딘퓨쳐스 등과 같은 중간급 OEM·ODM 기업들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의 부진 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상대 평가와 전년 같은 기간이 기저현상에 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두 회사의 상황도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내용은 코스모닝이 지난 18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분기·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90곳 화장품·뷰티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 분석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다.
우선 2분기 매출 부문에서 성장 기업은 49곳, 하락 기업은 41곳이었다. 이를 상반기로 확대하면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57곳, 감소한 기업은 33곳이었다. 2분기 매출이 직전 1분기 매출 실적에 못미치는 곳이 더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한 기업은 56곳이었으나 나머지 34곳은 적자에 그쳤다. 상반기에는 흑자 기업이 57곳, 적자 기업은 33곳이었다. 각각 1곳씩 많았고, 적었다.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2분기와 상반기가 모두 동일하게 흑자 58곳, 적자 32곳으로 나타났다.
■ 2분기 매출액 부문
분석대상 90곳의 기업 가운데 지난 2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성장을 일군 곳은 모두 49곳이었으며 하락한 기업은 41곳이었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곳은 모두 21곳. 2분기 매출이 20억 원 미만인 3곳(인크레더블버즈·코스온·올리패스)을 제외한 18곳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마스크 시트 1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제닉이다.
제닉은 지난 2분기에 전년보다 174.7%가 증가한 2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90억 원의 세 배에 근접하는 수직상승률을 올렸다.
뒤를 이어 올 2분기와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주)에이피알이 110.8%(3천277억 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닉과 함께 2분기 매출 성장 100% 이상을 성취한 ‘유이’한 주인공이다.
△ 달바글로벌 73.8((1천284억 원) △ 파마리서치 69.2%(1천406억 원) △ 파미셀 50.3%(268억 원) △ 아이큐어 50.0%(253억 원) △ 엔에프씨 48.4%(168억 원) △ 실리콘투 46.3%(2천653억 원) △ 아우딘퓨쳐스 46.1%(112억 원) △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 43.8%(55억 원) 등이 2분기 매출 성장률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 클래시스 41.8%(833억 원) △ 에코글로우 33.8%(33억 원) △ 토니모리 32.7%(625억 원) △ 오상자이엘 31.3%(353억 원) △ 잉글우드랩 27.6%(577억 원) △ 펌텍코리아 23.3%(1천54억 원) △ 휴엠앤씨 21.8%(134억 원) △ 에이치케이이노엔 20.0%(2천631억 원) 등 8곳도 2분기 매출 성장률 20% 이상으로 선전한 기업들이다.
반대로 매출이 떨어진 41곳 가운데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0곳의 감소율을 보면 △ 청담글로벌 -36.8%(417억 원) △ 한농화성 -22.7%(530억 원) △ (주)클리오 -11.3%(821억 원) △ LG생활건강 -8.8%(1조6천49억 원) △ 씨앤씨인터내셔널 -8.0%(739억 원) △ 신세계인터내셔날 -3.8%(3천86억 원) △ 콜마홀딩스 -2.5%(1천757억 원) △ 브이티 -1.6%(1천115억 원) △ 애경산업 -1.3%(1천713억 원) △ 콜마비앤에이치 -1.1%(1천641억 원) 등이다.
■ 상반기 매출액 부문
상반기 매출액으로 확대 적용했을 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57곳이었다. 하락한 기업은 33곳.
상반기 동안 20% 이상이 매출 성장을 시현한 19곳 가운데 100억 원 미만의 4곳(에코글로우·인크레더블버즈·코스온·올리패스)을 제외하고 나머지 15곳을 대상으로 했을 때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 역시 2분기 최고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제닉이었다.
제닉은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9%가 증가한 425억 원(2024년 상반기 153억 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 성장 100% 이상을 거둔 ‘유일’한 곳으로 나타났다.
2위는 (주)에이피알로 95.0%의 성장률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3천44억 원보다 거의 두 배가 늘어난 5천938억 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 파미셀 86.9%(538억 원) △ 달바글로벌 72.9%(2천421억 원) △ 파마리서치 63.2%(2천575억 원) △ 실리콘투 54.2%(5천110억 원) △ P&K 49.3%(119억 원) △ 클래시스 47.0%(1천604억 원) △ 아우딘퓨쳐스 45.9%(217억 원) △ 아이큐어 44.6%(474억 원) 등이 톱10 성장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 한국비티비 33.6%(173억 원) △ 토니모리 25.4%(1천114억 원) △ 엔에프씨 24.3%(281억 원) △ 오상자이엘 23.1%(640억 원) △ 펌텍코리아 21.4%(1천972억 원) 등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15곳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동안 매출이 떨어진 기업 33곳 가운데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의 기업이 10곳이나 포함됐다. 예년의 경우와는 다소 상반된 현상을 보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감소율이 높은 기업 순서로 △ 한농화성 -13.9%(1천341억 원(2024년 상반기) → 1천154억 원(2025년 상반기)·이하 동일함) △ (주)클리오 -11.4%(1천856억 원 → 1천645억 원) △ 씨앤씨인터내셔널 -8.3%(1천525억 원 → 1천399억 원) △ 콜마홀딩스 -8.0%(3천566억 원 → 3천281억 원) △ 콜마비앤에이치 -7.8%(3천261억 원 → 3천8억 원) △ 애경산업 -5.9%(3천427억 원 → 3천224억 원) △ LG생활건강 -5.3%(3조4천884억 원 → 3조3천28억 원) △ 에이블씨엔씨 -3.4%(1천325억 원 → 1천280억 원) △ 신세계인터내셔날 -2.8%(6천303억 원 → 6천128억 원) △ 브이티 -1.5%(2천152억 원 → 2천120억 원) 등이다.
<2025년 2분기&상반기 화장품·뷰티 기업 90곳 경영실적 지표는 <하>편 기사 업로드와 함께 코스모닝닷컴 자료실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