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읽기 1. K-뷰티 세계화 Key ‘제조사 관리’ 2. ‘아직도 전화나 메일로?’ 구먹구구식은 가라 3. ‘Check→Adjust→Plan→Do’ 프로세스 중심 심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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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는 부분의 총합이다. K-뷰티는 브랜드‧원료‧부자재‧제조사‧유통사의 합이다. 화장품은 K-뷰티 밸류체인과 생태계가 집약된 산물이다. 개별 제품과 브랜드는 ‘다’ 다르지만 결국 ‘다다르는’ 곳은 하나다. 글로벌 시장.
글로벌, 글로벌, 글로벌. 모두 글로벌을 외친다
뷰티강국 한국은 세계 화장품시장 판도를 실시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소비자의 지갑이 K-뷰티를 향해 초단위로 열릴 때 이런 고민을 한 사람이 있다.
‘K-뷰티가 5년, 10년 후까지 계속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브랜드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려면?’
전재금 글로벌표준인증원 대표다. 그는 세계시장 공략 열쇠는 ‘제조사 관리’에 있다고 판단했다.
K-뷰티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공급망 관리가 필수다. 브랜드사는 제조사‧원료사‧부자재기업 등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할 장기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직도 전화로?” 데이터와 시스템이 하는 일
전재금 대표는 K-뷰티가 국제무대에서 롱런하려면 제조사 관리를 시스템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화‧엑셀‧메일‧수기 평가표에 의존해온 제조사 평가를 수치 기반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의 ‘맞춤형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은 뷰티 브랜드사를 위해 탄생했다. 이는 브랜드와 연계된 여러 제조사를 통합 평가‧관리하는 제도다.
“화장품 브랜드사와 함께 제조사 평가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브랜드 특성‧규모‧가치에 맞춰 유연하게 체크리스트를 만들 수 있죠. 글로벌표준인증원 소속 전문가가 국제 기준에 입각해 협력업체를 실사해요.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보고서를 작성한 다음 브랜드사에 전달하죠.”
브랜드사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다. 또 즉각적인 보완‧수정‧개선 조치를 통해 선제 대응력을 강화할 길도 열린다.
내 브랜드 생명줄 잡고 있는 이것
”협력업체 평가는 K-뷰티 품질과 직결되죠. 전문가가 정확한 눈높이와 잣대를 가지고 평가해야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요.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은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만들고 상생을 돕습니다.“
전 대표는 SGS에 재직 시 에스티로더‧로레알 등의 협력업체 실사업무를 담당했다. 다국적 뷰티기업의 제조사 관리 시스템을 파악하고 노하우를 체득했다.
글로벌 감각과 K-뷰티의 특수성을 결합해 국내 기업에 맞는 평가제도를 개발했다. ISO‧CGMP 등 국제 경영진단모델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내부 평가체계를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표준 기반 고객 특화형 체크리스트를 구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품질은 기본입니다. 브랜드사는 제조사 역량을 평가할 때 ‘이 회사와 5년 후에도 함께 갈 것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ESG‧환경‧안전보건‧복리후생‧윤리‧데이터안전성 등 품질 외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죠. 제조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진단하고 분석해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합니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의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을 활용하면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불량‧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사와 제조사, 우상향 곡선 그리려면
글로벌 뷰티시장의 패러다임은 ‘싸고 좋은 화장품’에서 ‘지속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변화했다. OEM‧ODM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반영한 파트너십 구축이 강조된다.
”ESG‧클린뷰티‧비건화장품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요. 원료부터 생산‧포장‧물류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투명성과 책임감이 요구되죠. 세포라나 울타 등 글로벌 유통채널 입점 시 제조사의 윤리기준과 인증 등이 영향을 미쳐요.“
아울러 소비자 니즈는 세분화, 제품 라인은 다변화된다. 브랜드가 관리해야 하는 제조사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제조사와 손 잡고, 어떻게 소통하는가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한다.
전 대표는 제조사에게 단순히 ‘생산을 맡긴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때라고 지적한다. ‘Check→Adjust→Plan→Do’ 기반의 프로세스 중심 심사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브랜드사별 협력사의 성과를 수치로 분석하고 시각적 자료로 제공해요. 제조사 평가 시스템은 최고경영자의 전략목표 설정과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 성과 지표)의 정렬성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전재금 대표는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을 시행하는 단계다. 국내 뷰티업계에 협력업체 평가제도의 필요성‧타당성‧신뢰성을 널리 알려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