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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성분·효능 내세운 K-뷰티, 인도 시장 잡을까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중심, 스킨케어·세안제 카테고리 인기 급상승

인도 세안제 시장 규모

 

‘가능성’ 만으로는 언제나 최고 점수를 얻고 있는 인도 화장품 시장. 평균 연령 28세, 25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Pew Research Center 보고서)한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이 정도의 매력 시장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뉴델리무역관의 최신 리포트에 의하면 인도의 세안제·스킨케어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를 위시한 인디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K-뷰티의 인기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현지 시장조사기관 Blue Weave Consulting은 “2023년 인도 세안제·클렌저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에 달한다. 향후 6년간 매년 6.5%씩 성장,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20억2천만 달러(한화 약 2조6천9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인도 그루밍 브랜드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ombay Shaving Company)에 콜게이트·레킷·마리코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4천800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단행은 인도 세안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특정 부위 관리를 위한 그루밍 제품의 제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수염·헤어·보디 등 신체 전반을 관리하는 다양한 그루밍 제품에 대한 소비 확대가 이뤄짐에 따라 전문 세안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세안제 시장의 성장 요인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 확대: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세안제를 포함한 스킨케어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다. 세안제를 활용한 청결 유지가 피부 미용은 물론 건강 유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 효과 높은 셀러브리티 마케팅: 인도 현지 세안 제품 브랜드는 유명 발리우드 스타, 크리켓 선수의 파급 효과를 노리고 이들을 홍보모델로 활용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인도 국민배우 샤룩 칸(Shah Rukh Khan)은 인도 스킨케어 브랜드 조이(Joy)의 세안제 부문 브랜드 홍보대사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인도 웰빙 브랜드 히말라야(Himalaya)는 유명 크리켓 선수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한 바 있다.

 

■ 남성도 피부 관리에 진심, 그루밍족 증가: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그루밍족 확산 현상은 인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Bonfafide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18세~45세 사이의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퍼스널 케어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특히 보디워시나 세안제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인도 세안제 시장에서 확인하는 K-뷰티 저력

이 리포트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는 효과 높고 혁신성 강한 제조법으로 인도 바이어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인도는 아유르베다의 발상지인 만큼 특히 천연 제품에 대한 전통적인 선호도가 강하다. 따라서 피부 자극이 덜하고 다양한 유형에 적합한 천연 성분 함유 한국산 세안제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가 제품 개발에 첨단 기술·연구를 활용한다는 점도 긍정 반응을 얻고 있으며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인도 시장에 진출 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또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와 더불어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인도 현지 브랜드의 한국 전통 미용에 대한 관심”이라고 지적하면서 “인도 스킨케어 브랜드 Mamaearth는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는 한국의 전통 스킨케어 문화인 쌀뜨물 세안에 착안, 쌀뜨물 클렌저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전자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세안제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Mamaearth의 모회사 Honasa Consumer Ltd. 부사장(EVP)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 Anuja Mishara는 인터뷰를 통해 “천연 성분을 함유한 고효능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K-뷰티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의 쌀뜨물 클렌저 제품 출시는 한국 전통 미용 비법인 쌀뜨물 세안의 효능을 활용, K-뷰티 트렌드에 부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현지 상황은 2024년 5월 기준 미용·기초 화장품 등(HS코드 330499)의 대 인도 수출 규모 1위는 대한민국이 차지했다는 통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대 인도 수출액이 역성장했다. 이와는 정반대로 한국산 제품은 2024년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1.5% 성장했다. 세안제·스킨케어 제품(HS코드 33049990)의 수출 규모도 역시 1위다. 지난 2022년 기준 약 765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이미 올해 5월 기준 1천628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양상, 품질·경제성 밸런스 유지 절실”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세안제 시장 확대와 동시에 한국 브랜드·제품에 대한 긍정 인지도 형성 등은 우리 기업에게 호재”라고 분석하면서 “하지만 그만큼 인도 세안제 시장은 다부르·히말라야·로레알·니베아 등 전통 강호의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로레알·니베아 등 글로벌 브랜드는 높은 인지도와 동시에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성에 기반한 가격대를 제공 중이다. 이에 반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산 제품은 가격대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과 경제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인도 소비자는 피부에 유익한 천연 성분과 의학 효능이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대기 오염 수준이 심각해지면서 특정 피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안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 기업은 이러한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인도의 기후 특성을 고려, 현지화·다양화를 추구하는 라인 출시를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리포트는 “현지화한 제품 개발, 상품 구성만큼 중요한 것이 유통망 구축과 마케팅 전략이다. 한국 기업은 현지 소매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맺거나 아마존·나이카와 같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니스프리는 최근 인도 유명 여배우 와미카 가비를 이니스프리 인도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 제품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뷰티 인플루언서, 유명 스타와 함께 매력있는 콘텐츠 창작,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효과적인 제품 홍보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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