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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 럭셔리 △ 스키니피케이션 △ 극강의 가성비 △ 리브랜딩(K뷰티) △ 뷰티테크(J뷰티) △ 프리미엄(C뷰티).

아시아 시장을 움직일 뷰티 트렌드다. 한국은 ‘작은 사치’를 뜻하는 스몰 럭셔리 시장이 강세다. 2021년에 비해 지난 해 26% 성장했다. 올해도 립스틱‧향수‧핸드크림 등에 스몰 럭셔리가 영향을 미친다.

이는 유로모니터(한국지사장 최승용)가 발표한 ‘아시아 뷰티 트렌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22년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을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뷰티시장에 영향을 미칠 소비특징을 전망했다.

2022년 세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5천3백억 달러

2022년 글로벌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약 5천3백 억 달러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2021년에 비해 0.4% 하락한 수치다.

한국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128억 달러(한화 약 16조 5천3백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 줄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 해 중국이 자택격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뷰티시장 성장률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후양 유로모니터 헬스&뷰티 아시아 인사이트 매니저는 “아시아 뷰티 브랜드는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에 대응하며 힘을 키워왔다. 기술력과 유연한 제품 구성, 다양한 판매망은 아시아 뷰티의 강점이다”고 말했다.

입술‧두피‧잇몸까지 ‘스키니피케이션’

아시아 뷰티 소비자들은 스킨케어의 범위를 입술‧두피‧잇몸까지 넓히고 있다. 안티에이징부터 수분‧영양 공급까지 다양하게 관리한다.

스키니피케이션 흐름을 타고 더마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 과학적 성분을 내세운 더마 코스메틱이 덩치를 불리고 있다.

유로모니터 뷰티 서베이에 따르면 화장품을 살 때 성분을 우선 본다는 응답은 글로벌 평균 19%를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는 20%, 중국은 25%로 평균 대비 높았다.

극강의 가성비와 스몰 럭셔리

고물가는 뷰티 소비방식과 브랜드의 제품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극강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PB가 주목 받았다. 매스 뷰티시장에 객단가 10달러 이하인 제품이 증가했다. 한국 다이소, 일본 로손, 중국 미니소 등의 PB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 세대가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스몰 럭셔리 바람도 거셌다. 립스틱‧향수‧핸드크림 등에서다. 특히 한국 소비자가 스몰 럭셔리를 선호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스몰 럭셔리 시장이 가장 빠르게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하이브리드 아시아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소비자는 매스와 프리미엄 제품의 혜택을 모두 누리려는 이들을 뜻한다.

글로벌‧기술‧프리미엄 단 아시아뷰티

K-뷰티, J-뷰티, C-뷰티가 새로워진다. 아시아 뷰티의 성장을 이끈 한국‧일본‧중국 뷰티가 새 국면을 맞았다.

아시아 뷰티시장의 선두주자인 K뷰티는 리브랜딩에 집중한다. K-컬처를 반영한 패키징에서 벗어나 뉴트럴 분위기로 변경하는 모습이다. K-뷰티는 브랜드 리뉴얼을 바탕으로 미국‧인도‧유럽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J-뷰티는 뷰티테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세이도‧가오 등은 뷰티테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면서다. J-뷰티는 R&D 연구를 바탕으로 기능성화장품 시장을 이끌어왔다. 엔데믹을 맞아 뷰티테크를 신성장동력 삼아 아시아 뷰티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움직임이다.

C-뷰티는 프리미엄과 결합했다. 최근 2~3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C뷰티는 프리미엄화에 중점을 뒀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단계다. R&D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향수 등 성장 가능성 높은 품목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