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가챠’가 인기다. 가챠는 뽑기 자판기를 말한다. 기계 손잡이를 돌리면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 소리가 난다는 데서 유래했다. 뽑기 손잡이를 돌리면 랜덤으로 캡슐이 나온다. 일본 가챠샵을 방문하면 뽑기 기계별로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화장품 가챠는 캔메이크가 대표적이다. 가챠를 뽑으면 플라스틱 캡슐 안에 캔메이크 미니 화장품이 들어 있다. 롬앤도 2024년 12월 일본에 가챠를 선보였다. 가챠 기기에 300백 엔을 넣고 돌리면 쿠션·립스틱·치크 등 9종을 무작위로 만날 수 있다. 이들 화장품 가챠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본품을 정교하게 고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MZ세대 사이에서 '고퀄'로 인정받으며 키링이나 가방 장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형 화장품은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미니어처 열풍, 소소한 힐링을 추구하는 덕질문화와 맞물려 일상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화장품 가챠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나 중고플랫폼을 통해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내용물이 확정된 가챠를 세트로 파는 전문 판매자도 늘었다. 가챠를 종류별로 모으는 덕후들은 국경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지갑을 열고
올리브영이 2024년 별도 기준 매출 4조8000억 원을 올렸다. 2023년 3조9천억 원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CJ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을 4조7899억 원으로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02억 원으로 2023년 4660억 원보다 35%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 매장 고도화 △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 △ 글로벌몰 확대 △ 외국인관광객 쇼핑 편의성 증대 등에 힘입어 매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인디뷰티와 클린뷰티 브랜드 등을 발굴해 국내외에 소개하며 K-뷰티 2.0 시대를 열었다. 상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H&B 트렌드 리딩 기업으로 진화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혁신 트렌드의 집약체다. 지난해 11월 22일 문 연 이곳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색다른 상품 큐레이션으로 무장했다. 2030층이 즐겨찾는 K-뷰티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아울러 올리브영은 차별화된 글로벌 상권 전략을 펼쳤다. 외국인 관광객을 매장에 끌어모으며 매출을 키웠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인 서울 명동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제주 등 주요 매장에 도입했다. 제품에 전자라벨을 부착하고, 외국인 선호 상품
고물가와 경기불황으로 가성비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1만원 미만 파우더‧팩트‧에어쿠션 14종의 안전성을 분석했다. 대상 제품은 △ 더샘 샘물 퍼펙트 포어 팩트파우더 △ 미샤 세이프 블록 RX 커버 톤업 선 쿠션 △ 미팩토리 뿌숭뿌숭 파우더 팩트 △ 스킨푸드 파우더 피치뽀송 멀티 피니시 파우더 △ 식물원 플로라 노세범 파우더 △ 어바웃톤 에어핏 파우더 팩트 △ 윙크걸 기름종이 파우더 △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파우더 △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팩트 △ 초초스랩 커버 캡쳐 쿠션(라이트 베이지) △ 컬러그램 무결 창조 블러 팩트 △ 태그 벨벳 커버 쿠션(페일 라이트) △ 페리페라 오일캡쳐 쿨링 파우더 △ 푸로루나 시카 세범 컨트롤 파우더 등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4종 제품을 대상으로 디옥산‧납‧니켈‧비소‧수은‧안티몬‧카드뮴 검출 여부를 살폈다. 시험 결과 14종 모두 중금속‧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파우더 5종은 탤크(talc) 성분을 함유했다. 탤크는 윤기를 제어하고 오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파우더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3세 미만 아동과 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품에 들어있는
면세업계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빅4 면세업체는 지난해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로 추락한 모습이다. 국내 면세업계에선 고환율과 방한객의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매출 하락이 지속됐다. 외국인들은 면세점 대신 다이소나 올리브영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량구매 대신 소량의 체험형 쇼핑을 선호하는 등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면세업계는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중국인 보따리상 수수료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은 악재로 작용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3조2819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손실은 697억 원으로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2060억 원, 영업손익 359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은 9721억 원으로 2.6% 줄고, 영업손실 288억 원을 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922억 원이다.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돼 연간 천억대의 손실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면세점 빅4의 2024년 영업손실은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 관광객 “면세점 대신 다이소‧올리브영” ◇ 면세
서울경제진흥원이 18일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서울 뷰티‧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체결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라이브커머스 공간을 구축, 유망 제품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 라이브커머스는 DDP 2층 쇼룸에서 진행한다. 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촬영하고 실시간 판매방송도 열 수 있다. 이곳에는 뷰티 판매자와 인플루언서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타오바오는 라이브커머스를 바탕으로 K-뷰티 제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실시간 소개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전략이다. 아울러 K-뷰티 브랜드의 중국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마케팅도 동시에 실시한다. 중국 현지 홍보를 병행하며 소비자와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타오바오는 DDP 쇼룸에 라이브커머스를 담당할 왕홍 30명을 초청한다. 왕홍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 9억명 이상 이용하는 타오바오 플랫폼에 K-뷰티를 알린다. 이를 위해 타오바오글로벌은 연간 최대 600억 원 규모의 광고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글로벌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서울의 뷰티‧패션
2024년 관광업계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약 1,637만 명이다. 2023년에 견줘 48%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일본·대만·미국이 뒤를 이었다. 일본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99%까지 회복됐다. 중국은 단체 관광객 감소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7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방한 관광객이 많아지며 국내 리테일 시장은 팬데믹 회복 모멘텀을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2024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2024년 4분기 서울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6.6%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에 비해 2.1%p 감소한 수치다. 서울 명동의 공실률은 4.4%로 전년 동기 대비 5.0%p 줄었다.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강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으나 공실률이 15.4%로 하락했다. 홍대와 한남·이태원은 올해 약 10%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홍대는 메디컬 업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를 발견하다.” 올리브영이 2025년 뷰티&헬스 트렌드 단어로 ‘DISCOVERY’를 선정했다. DISCOVERY는 발견을 뜻한다.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발견의 해가 된다는 의미다. 진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소비패턴이 나타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 1억6천 건을 분석해 DISCOVERY를 올해 트렌드로 정했다. 소비자는 여러 구매 행동을 시도하며 진짜 ‘나’를 발견해 나간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D.I.S.C.O.V.E.R.Y’에서 강조하는 항목은 네가지다. △ 내가 선택하는 럭셔리(Individual luxury) △ 글로벌 고객이 경험하는 K뷰티 다양성 증대(Variety in K-Beauty items chosen by global consumer) △ 리테일 그 이상의 공간(Retail contents : Beyond selling, focusing on emotional connection) △ 티가 나지 않는 깔끔함을 원하는 남성(Yet to satisfy : Men seek natural hidden beauty) 등이다. △ 내가 선택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O세권. OOO족, OOO털이범, OOO증후군, OOO개미지옥. OOO에 들어갈 말은? 다이소다. 다이소 권역을 가리키는 다세권, 다이소 쇼핑에 빠진 다이소족, 다이소 마니아들이 모인 커뮤니티 다이소털이범, 다이소만 보면 들어가서 배회하는 다이소 증후군, 다이소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뜻의 다이소 개미지옥.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가 지질시대 구분에 추가된 것처럼 다이소는 화장품 유통의 한 축을 차지했다. 방판-전문점-브랜드숍-올리브영을 거쳐 다이소화장품 시대가 왔다, 마침내. “다이소에서 만나!” 깨알재미·탕진잼 성지 다이소는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참새방앗간, 놀이터다. 그냥 가고, 일부러도 가고, 간김에 뭐라도 사들고 나온다. 천원 한 장도 대접해준다니! 만원이면 탕진잼각이다. 소확행과 꿀잼을 추구하는 MZ세대가 다이소화장품에 빠르게 반응했다. 다이소뷰티는 2030세대의 화장대로 진군했다. 가성비‧새로움‧재미‧다양성‧접근성은 다이소의 핵심 무기다. 다이소의 큰 손을 떠오른 2030층은 다이소에서 생활필수템보다 유행템을 산다. 이 흐름을 빠르고 정확히 읽은 것이 화장품사다. 화장품 브랜드사는 다이소 뷰티열차에 탑승해 전용 제품을 앞다퉈 내놓기
다이소 채널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가 입점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돌파(2024년 9월 중순~2025년 1월 중순 기준·다이소 매장과 온라인몰 판매 제품 8종 누적 판매량)했다고 아모레퍼시픽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마몽드 세컨드 브랜드이자 다이소 채널 전용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잘파(Zalhpa) 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 해결책을 제시하는 미니멀 클린뷰티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다이소에 입점해 현재 모두 8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우수한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 단기간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주요 제품은 입고와 동시에 품절돼 재입고 문의가 쇄도했으며 각종 SNS에서는 제품 효능에 대한 리뷰 콘텐츠가 지속 확산세를 보여 ‘다이소몰 SNS 핫템’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는 판매량이 가장 높은 대표 제품이다. 다이소몰 내 스킨케어-뷰티핫템 카테고리에서 매출 최상위 제품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몽드 헤리티지 원료 꽃에 효능 성분을 결합, 피부에 즉각 수분을 충전하고
네오팜 리얼베리어가 다이소 전용 브랜드 ‘바이 리얼베리어’를 선보였다. 바이 리얼베리어(by Realbarrier)는 피부장벽 전문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브랜드다.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성분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했다. 다이소 입점 제품은 세라베이스(CERABASE) 6종이다.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토너‧크림‧밤‧마스크팩 등으로 구성했다. ‘세라베이스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토너’는 스킨케어 첫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피부결을 정돈하고 깊은 수분감을 전달한다. ‘세라베이스 딥 모이스처 밤’은 고농축 제형이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든다.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탄력을 높인다. ‘세라베이스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마스크’는 피부에 밀착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크림은 피부 고민별 3종으로 나왔다. △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고 촉촉하게 하는 ‘세라베이스 카밍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 칙칙한 피부를 화사하게 밝히는 미백 기능성 ‘세라베이스 퓨어 브라이트닝 크림’ △ 피부 밀도를 높이는 주름 개선 ‘세라베이스 퍼밍 부스터 크림’ 등이다. 진정·보습‧미백‧탄력을 아우르는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라베이스 6종은 리얼베리어가 독자 개발한 세라마이드에 콜레스테롤‧지방산을
쿠팡이 화장품 브랜드 ‘엘르 파리스’를 출시했다. '엘르 파리스'(ELLE PARIS)'는 앰플‧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 18종으로 구성됐다. 피에프네이처‧다비드화장품과 공동 개발했다. 엘르 파리스는 △ PDRN 콜라겐 5종(앰플미스트‧앰플‧크림‧스피큘세럼‧랩핑마스크) △ 오떼르말 그린베일리 5종(클렌징폼‧젤‧밤‧오일‧워터) △ 프로바이오티크 세라마이드 4종(에센스‧마스크팩‧앰플‧크림) △ 부스팅 토너 컬렉션 4종(수분‧진정‧맑음‧보습) 등 총 18종으로 나왔다. 제품 가격대는 4900원부터 1만1900원대다. 이들 제품은 저분자 콜라겐‧온천수 등 프랑스산 원료로 만들었다. PDRN 콜라겐 제품은 장미에서 추출한 저분자 PDRN 성분을 사용해 피부개선 효과를 강화했다. 쿠팡은 엘르 파리스를 시작으로 화장품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라이선스 브랜드(LB·Licensed Brand)는 해외 브랜드의 상표권을 빌려서 제품을 기획·생산·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쿠팡은 2020년 자회사 CPLB를 세우고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부터 PB와 LB 사업을 확대했다. 프랑스 엘르 파리스 브랜드를 들여와 패션 사업을 전개했다. 이어 엘르 파리스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채널 온라인 플랫폼 ‘에딧샵’(A-dit SHOP)이 론칭 1주년을 앞두고 월 매출 기준 165%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에딧샵은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채널 공식 판매원 에디터(A-ditor)가 운영하는 온라인 뷰티 편집숍. 지난해 2월 론칭했다. 에디터는 설화수·헤라·홀리추얼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본인의 에딧샵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딧샵 론칭 이후 약 1년간 에디터 수는 54% 증가, 현재 5만7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에딧샵 월 매출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5% 이상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기존 뉴커머스 방문판매원 아모레 카운셀러 2만 명에 더해 3만7천 명의 에디터 신규 유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순수한 온라인 유입 인원은 1만 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중 72%는 20~49세로 젊은 층에게도 매력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론칭 이후 누적 판매 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뷰티&웰니스 소셜 셀링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론칭 당시 20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