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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기업정책

[뉴스&해설] GS그룹 ‘차석용’ 카드, 신의 한수될까?

‘기타비상무이사’ 영입은 페이크모션? 결국은 ‘차석용 회장!’
휴젤, 주총 열고 회장·이사회 의장 선임…그룹 차원 대리전 양상 확산 예상까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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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휴젤, 한 걸음 더 나아가 GS그룹의 선택은 ‘차석용 체제’였다.

 

지난 달 9일자 (주)휴젤 주주총회 소집 공시 의안으로 ‘기타비상무이사 차석용 선임의 건’을 공식화하면서 (주)LG생활건강 대표이사·부회장 사퇴 선언(2022년 11월 24일) 4개월 만에 현장 복귀가 예상됐던 차석용 전 부회장이 (주)휴젤의 신임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왔다.

 

<관련 기사 코스모닝닷컴 2023년 3월 15일자 기사 ‘요동치는 화장품 시장…밑그림 그리는 GS그룹’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5147 참조>

 

(주)휴젤은 지난달 30일 제 22기 정기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부회장을 (주)휴젤의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차석용 회장의 (주)휴젤 회장 선임이 업계의 이슈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것은 최초 ‘기타비상무이사’라는 다소 생소한 직함·직위·역할로 (주)휴젤의 제안에 응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화장품 업계의 시각이 존재했기 때문.

 

여기에는 일단 외형 만으로도 (주)LG생활건강(2022년 연결기준 매출 7조1천858억 원)과 (주)휴젤(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천817억 원)을 동일 선상에 놓을 수가 없는데다 차 회장이 지난 18년간 (주)LG생활건강을 이끌면서 보여준 성향을 놓고 보더라도 최초 (주)휴젤의 공시 내용 수준의 ‘대우’를 수용하는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팽배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 회장의 (주)휴젤 회장 선임에는 크게 보아 LG그룹과 GS그룹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표면 상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주)휴젤의 실질 소유주는 GS그룹인데다 LG생활건강 측의 ‘차 부회장의 용퇴’라는 표현이 적절(차석용 대표이사 임기 만료일은 2025년 3월 28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용퇴’가 결코 차 회장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분석이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알려진대로 △ 지난 2021년 8월 (주)휴젤을 인수(약 1조7천억 원)한 아프로디테 어퀴지션 홀딩스 LLC에 GS그룹이 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무비달라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 지난해 2월에는 GS그룹이 아프로디테 어퀴지션 홀딩스 LLC의 지분 42.1%를 추가 확보, 43.2%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경영권 확보를 이뤘다는 점에서 이번 차 회장의 선임은 GS그룹이 이미 예정한 수순이었다는 해석 역시 결코 호사가들의 뇌피셜로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는 것.

 

LG와 GS그룹 차원으로 규모를 확대하자면 LG그룹의 경우 그룹의 주력이라고 할 LG전자와 LG화학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로 인해 ‘차석용 모델에 의한 LG생활건강의 성장’을 더 이상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태이고 이 점이 오히려 (주)휴젤, 나아가 GS그룹으로서는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차 회장의 자타공인 주특기는 M&A를 통한 외형 확대를 시작으로 이를 각 사업별로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철저하게 보완’해 녹여내는 데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 이같은 차 회장의 최대 무기가 매출 8조 원까지 성장한 LG생활건강에게는 더 이상 ‘전가의 보도’가 될 수 없었고 반대로 이제 3천억 원의 매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주)휴젤에게는 차 회장의 이 실력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해석도 타당성있게 들린다.

 

화장품 사업(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비중(매출)이 LG생활건강의 매출에 0.05%에 불과한 (주)휴젤이지만 ‘차석용 회장’이라는 카드를 빼든 GS그룹으로서는 ‘다시 한 번 차석용 매직’에 기대를 걸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더구나 헬스&뷰티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크로스오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현재의 화장품·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 트렌드를 감안해 본다면 GS그룹의 기대가 허황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기대가 어느 수준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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