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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Special Edition I: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산업의 미래 열까-개념과 현황, 그리고 전망

전 세계가 초기 단계…글로벌 주도권도 가능해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에 집중…상위권 기업 중심 시장 선점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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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산업의 미래’ ‘제 2의 게놈’라는 찬사·기대와 함께 불붙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지난 1년 6개월여 기간 동안 경영 부문에서는 ‘ESG’, 기술 부문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가장 핫한 용어로 부상했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결합한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일단 단어부터가 생경하고 일반인에게는 개념 정립 조차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산업은 물론 소위 ‘바이오 산업’이라는 범주에 드는 관련 산업에서는 너도나도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용어를 내세워 소비자를 자극하고 있다.

 

일부 선두권 화장품 기업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에 R&D파워를 집중해 왔다고 하고, 또 다른 기업은 자신들이 개발한 화장품이야 말로 ‘진정한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화려한 미사여구에 가려져 정작 그 정체와 실체를 알기조차 어려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진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제품 개발 트렌드를 선도하고 미래를 이끌며 피부과학의 수준을 혁신성 있게 끌어올릴 수 있는 화장품 기술인지, 아니면 화장품 기업들이 내놓은 ‘빛 좋은 수사’에 가려진 단순 마케팅 전략 수행의 도구에 불과한 수준인지 코스모닝이 창간 5주년을 맞이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개념과 현 주소, 그리고 미래 가능성을 점쳐 본다.                  <편집자 주>

 

마이크로바이옴은 무엇이길래?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Microbe)+생태계(Biome)’라는 공식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과연 이 용어가 화장품과 무슨 상관관계에 놓여 있는가에 대한 논의부터가 필요하다.

 

통상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미생물을 이용한 소재(화장품·의약품)와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화장품에서 이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이 기술을 통해 피부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함으로써 피부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달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소재는 특히 사람의 몸에 존재하고 있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질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이용한 화장품·의약품 개발에 집중 연구함으로써 그 가치가 크게 치솟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의약품이나 식품과 달리 화장품은 결국 ‘피부 마이크로바이옴’(skin microbiome)이라는 부분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즉 마이크로바이옴이 사람의 전체 건강상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결국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유전정보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존재하는가

시장의 존재여부에 대한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기본 데이터가 필수다. 프로스트&설리번(시장조사기관)의 리포트는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0년 872억 달러(한화 약 97조 원) 규모로 파악했다. 성장률은 연평균 7.6%로 산정, 오는 2023년에는 1천87억 달러(한화 약 120조 원)로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국한한다면 이에 미칠 수는 없다.

 

다만 전체 시장의 규모가 이미 파악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성장률까지 예상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에 도전할 필요가 충분하다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판단이다.

 

더구나 특정 부분에 한정했던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이 인체 전체로 확대하고, 이러한 연구는 다시 피부 등의 특정 부위로 특정화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일관된 트렌드라고 보면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성장 가능성 역시 전체 시장의 확대와 함께 정비례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다 성장 가능성과는 반대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는 ‘모두가 초기 단계’라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국내 기업들의 도전과 이에 따른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높은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도 하다.

 

유산균·발효·프리-프로-포스트바오틱스?

유산균 화장품, 발효 화장품, 프리-프로-포스트바이오틱스 화장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만큼이나 최근 들어 그 노출빈도가 높은 콘셉트의 화장품 개념이다. 그렇지만 크게 본다면 이들 화장품 역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 견해다.

 

발효화장품 콘셉트는 이미 LG생활건강이 ‘숨37°’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간격을 줄여놓은 상태며 최근 들어 원료·소재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열풍과 함께 앞 다퉈 ‘발효기술을 적용한 원료·소재’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프리-프로-포스트바이오틱스 역시 여전히 혼재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장품 부문에서는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효과는

그렇다면 화장품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만큼이나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이전 모든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압도할 수준 이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 진다.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업계의 대답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논문과 임상 데이터 등 입증자료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 돌아온다.

 

다만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또는 제품 관련 논문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의 경우에는 항노화·아토피성 피부·여드름성 피부 등과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는 수준이며 관련 연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피부장벽개선, 주름 개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정도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기반한 원료와 소재, 그리고 이를 적용한 화장품은 결국 피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집중해 온 주름개선(항노화)과 문제성 피부(아토피성·여드름성·극민감성) 개선을 위해 천착하게 되리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 그리고 현재진행형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화장품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한 또 하나의 ‘마케팅 콘셉트’에 머물고 말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현재 상황에서 섣부르다.

 

관련 연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효과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이와 직결하는 미래를 낙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전체 업계를 선도하는 상위권 기업들에 국한하고 있다는 점이 타당성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반면 R&D 전문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점은 영역 확대와 제품 개발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기대할 만한하다.

 

그러나 최근에 불고 있는 이같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과열로 인해 나타날 역효과를 우려하는 화장품 기업 연구원의 한 마디가 결코 스쳐지나기엔 의미심장하다.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명목 아래 봇물처럼 쏟아내는 ‘마이크로바이옴 형’ 브랜드와 제품이 홍보용으로만 사용돼 당국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규정’을 법령화할까 두렵다.”

                                                                                                           <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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