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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7152억 투입하는 종합계획 진행

풍부한 인프라에 뷰티 전문인력 양성기관 결합해 산업 선도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구가 ‘일시 중단’했던 경자년을 뒤로 하고 다시 ‘희망과 도약’을 약속해야 할 신축년, 2021년의 새해가 밝았다. 비단 화장품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활동과 소비가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유독 화장품·뷰티 산업은 이미 11월에 전년도의 수출실적을 가볍게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화장품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하고 국제 규모의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창설하는 등 가장 활발한 산업 지원과 육성을 진행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특히 지난해 11월 오송화장품산업단지가 ‘화장품 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올해로 예정돼 있는 ‘K-뷰티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디딤돌을 확보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두 7천152억 원을 투자하는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종합계획을 수립, 충북을 ‘글로벌 K-뷰티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비전과 함께 이에 수반할 과제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코스모닝은 2021년 개막과 함께 글로벌 K-뷰티의 중심지로 나아가고 있는 충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시종 도지사를 만나 충북의 K-뷰티에 대한 비전, 나아가 전체 화장품·뷰티 산업의 백년대계를 들었다. <편집자 주>

※ 이시종 도지사의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점에서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음을 밝혀드립니다.

■ 2013년 처음으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창설, 올해 온라인 엑스포까지 진행해 오셨는데 최초 이 엑스포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셨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충북은 1994년 국가 유일 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 2010년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 이전 완료 △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며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을 시작하였습니다.

 

세계 3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완성을 위해 오송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반시설을 활용, 한류의 확산을 토대로 세계적 유행을 선도하고 연구개발‧생산‧유통‧판촉(마케팅) 관련 고용 창출 효과가 크며, 단기적으로 성과창출이 가능한 산업이 화장품 산업이라는 인식하에 바이오산업과 융합하여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민선 5기부터 바이오산업과 화장품 산업을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생활수준 향상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본능,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 시장 확대로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계기로 ‘K-뷰티’라는 용어가 충북에서 태동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시작이 일자리지향형 기업유치를 통해 지난 10년간 23만7천 명의 고용창출과 경제성장률 6.3%를 기록하는 등 충북 경제 4% 시대를 견인 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화장품 산업이 우리나라 수출 효자산업(연평균 34.9% 증가)으로의 발전, 세계 4대 화장품 수출 국가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하셨는데 주요 성과는 무엇인지요?

 

‘K-뷰티 오송에서 빛나다’를 주제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59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여 지난 10월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B2B 중심으로 온라인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업관과 제품 홍보관을 사전 오픈하고 제품 샘플을 해외 바이어에게 사전 제공하는 등 국내 152곳의 화장품기업이 참여, 31국가 242명의 바이어를 사전 유치하였고 엑스포 기간 중 현장등록 바이어를 합해 641명의 바이어가 참가했으며 866건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참가 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성공적인 행사였으며 전반적으로 화상 수출상담에 진성바이어들이 많이 참여해 질적인 효과가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엑스포 홈페이지를 방문한 젊은 층에서는 현장감을 살린 인기가수 전효성을 비롯한 유튜버를 활용한 뷰티 스튜디오나 뷰티 리뷰 영상에 제품 특성 등 자세히 설명도 곁들여 구매력으로 이어지게 되어 성공적인 온라인 엑스포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개최한 온라인 엑스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면서 온라인 엑스포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인, 2021년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실질적으로 참여기업과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는 화장품산업엑스포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산업정책에서 벗어나 강소 중소기업이 집적하는 건강한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송의 우수한 기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시험부터 인허가, 제조, 유통·마케팅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입주기업을 위한 화장품 종합기업지원센터, 글로컬 천연물 화장품 소재화 실증센터 등도 추진 중입니다."  ---이시종 충북 도지사 인터뷰 내용 중에서---

 

■ 지난 11월 오송화장품산업단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축하드리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화장품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청주시 오송읍 일원은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79만4천747㎡ 부지에 2천667억 원을 투자해 2021년 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과 보상추진, 2025년 5월 산업단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해 ‘K-뷰티’의 중추기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동안 충남 천안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에 화장품산업 위주로 기업체가 입주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가 화장품산업단지를 공식 지정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산업정책에서 벗어나 강소 중소기업이 집적하는 건강한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송의 우수한 기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시험부터 인허가, 제조, 유통·마케팅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입주기업을 위한 화장품 종합기업지원센터, 글로컬 천연물 화장품 소재화 실증센터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단지 진입도로 설치와 생활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국비 60억 원 지원, ‘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산업단지 지정 의제, 각종 규제특례 등도 지원 받게 됩니다.

 

산업단지 건설단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 생산유발 3천779억 원 △ 부가가치 유발 2천106억 원 △ 고용유발 2천315명으로 추산하며 산단이 가동되면 △ 20년간 3조4천51억 원의 생산유발 △ 6천4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 8천9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 됩니다.

 

■ 정부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계획 발표에 따른 K-뷰티 클러스터 지정 추진방향은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이신지요?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9년 12월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여 K-뷰티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을 통해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육성 계획을 통해 △ 연구개발: 현장수요 기반 미래 신기술 확보 △ 규제혁신: 스마트 규제를 통한 기업활동 제고 △ 브랜드 제고: K-뷰티 브랜드 글로벌 위상 제고 △ 지원체계 마련: K-뷰티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K-뷰티 화장품산업 집중 육성계획에 맞춰 전국 최고의 산‧학‧연‧관 인프라가 구축된 청주(오송‧오창)에 K-뷰티 산업육성 대표 거점을 마련하여 △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 화장품산업단지(조성 중) △ 충북 청주전시관(조성 중) △ 화장품엑스포 지속 개최 등 우리 도의 풍부한 인프라에 K-뷰티 전문인력 양성기관(조성 중)과 기반 인프라 추가 확충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복지부는 클러스터 지정의 타당성, 지역별 인프라 분석과 대상 후보지 선정기준 마련 등을 위해 ‘K-뷰티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을 지난 11월 마무리 하였으며 용역결과·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한 후 2021년 대상 지자체를 공모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충북에서는 기존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모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여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K-뷰티 클러스터를 지정받을 계획입니다.

 

■ 충북을 ‘글로벌 K-뷰티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7천152억 원을 투자하는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 종합계획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현재 화장품 시장은 △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 고가·신규 시장 공략을 위한 원천기술 부족 △ 높은 해외 원료 의존도 등 지속적 성장의 한계요인과 중국의 사드, 일본의 수출규제 등 국제정세 변화와 화장품 선진국의 기술력과 브랜드, 트렌드 등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한 때라 판단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도는 지난해 6월 제 2차 충청북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2030 글로벌 K-뷰티의 중심지 충북 실현’을 위해 4대 핵심전략·18개 실천과제·62개 세부사업 추진을 위한 2030년까지 7천152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 전략으로 화장품뷰티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 화장품 패키징 △ 화장품전문산업단지 △ 청주전시관 조성 △ 맞춤형 화장품개발 기반구축 등 19개 과제를 추진합니다.

 

두 번째로 화장품소재 국산화와 기능성 천연원료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소재 국산화· 신소재 개발·원료 안전성 공인 인증기관 유치·원료산업 육성기반 등 13개 과제를 선정, 추진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뷰티서비스 지원과 K-뷰티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오송 국제 K-뷰티스쿨과 특성화 대학원 설치 등 15개 과제를 마련했으며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케팅 확대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활성화·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명품 브랜드 육성 등 15개 과제의 추진이 이뤄집니다.

 

이번 계획의 전략 키워드는 △ 기능성 △ 맞춤형 △ 고급화 △ 천연·유기농 △ 항노화 △ 안티폴루션 등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명실상부한 K-뷰티의 심장이자 글로벌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 충청북도가 ‘K-뷰티산업의 중심, 허브 도시’가 돼야 할 당위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중앙정부에서도 크게 관심이 없었던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 전국 최초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K-뷰티 산업의 진원지가 되었고 우리 도는 이를 계기로 화장품·뷰티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여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화장품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2013년 ‘충청북도 뷰티산업육성 조례와 제 1차 화장품뷰티산업 종합계획’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다각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한 결과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량의 34.6%(전국 2위), 수출량은 18억5천만 달러로 28.3%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를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충북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해 화장품 분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 연구기관으로 중부권 최대 화장품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산업은 충북에서 시작되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뷰티의 진원지이자 국내 화장품·뷰티 산업의 메카인 충북에 화장품산업단지·청주전시관·국제 K-뷰티스쿨 건립·빅데이터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품 구축 등 현안사업을 막힘없이 추진하여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은 물론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 끝으로 국내 화장품·뷰티 기업·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 격려의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화장품·뷰티 산업 관계자 여러분 !

 

신축년 새해에도 △ 코로나19 확산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 보호무역주의 확산 △ 한일 경제 갈등 △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완성하기 위해 4년 동안 잠자는 시간 외에는 작업복을 벗지 않았다는 일화처럼 모든 일은 정성과 노력없이 이뤄지는 성공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장품·뷰티 산업의 내수와 수출 성장은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시는 업계 관계자분들의 노고라 생각합니다. 164만 충북도민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충북은 우리의 최대 목표인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달성’과 ‘강호축 완성’을 위해 그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화장품·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한 6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 여기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해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 창출해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희망찬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가정마다 행운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허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