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을 인수한다. 총 투자금액은 인수대금 1400억원과 경영정상화 자금 200억원 등 1600억원이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지분 63.13%, 약 4,700억원)에 이어 동성제약까지 사들이며 화장품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이번 인수는 태광산업이 소재 생산 중심의 굴뚝기업에서 소비재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포부가 담겼다.
태광산업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을 생산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랑스' '리투엔' '에이씨케어' '아토24' '오마샤리프' 등과 염모제 브랜드 이지엔 등도 보유했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뷰티·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충할 전략이다.
최근 태광산업은 화장품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고 동성제약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을 넘어 제약·염모제·더마‧헤어케어 영역을 아우르는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SIL의 초대대표는 컨설팅기업 커니(Kearney)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 김진숙 씨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다.
화장품 법인 ‘실’은 태광산업이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신사업의 일환이다. 태광산업은 2월 19일 인수가 마무리되는 애경산업과 실을 발판 삼아 글로벌 뷰티시장에 진출한다.
애경산업의 제조·유통 인프라를 통해 초기 사업 단계에서 안정적으로 뷰티시장에 안착하고, 차별화한 브랜딩과 콘텐츠 전략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실은 올 상반기 피부 노화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를 출시한다. 피부 반응 메커니즘의 균형을 조절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 특허 성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성제약은 1957년 창립된 70년 전통의 제약회사다. 정로환을 비롯한 일반의약품(OTC)과 헤어 제품 이지엔·세븐에이트‧미녹시딜 등에서 폭넓은 시장 인지도를 확보했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이 일반의약품과 헤어케어 분야에서 구축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사세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태광그룹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상품 기획력, 유통채널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비전을 수립할 예정이다. 동성제약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태광산업의 투자를 계기로 안정적인 신약 개발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연합자산관리와 협업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연합자산관리가 투자 중인 피코스텍 등을 통해 생산 제품의 외주(ODM·OEM) 전환을 검토하는 등 생산 라인 최적화를 추진한다. 또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 계열사가 보유한 홈쇼핑‧미디어커머스‧호텔 등과 연계해 제품 판매망과 마케팅 툴을 다각화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경험과 헤어케어 전문성을 내세워 K-뷰티 시장에 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제품 기획‧제조‧유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전략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