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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기업정책

대봉 송도 B&H Plex에 직접 가봤더니 "원료·제조·임상 통합 플랫폼이 창출할 ‘K-뷰티의 미래’를 담았다!"

‘독립성에 기반한 시너지’ 내걸고 연구개발·작업 환경 최적화로 창의력·혁신성 발휘 지원
고객사 위한 미디어룸(스튜디오)·열린 연구 지향하는 오픈랩 등 곳곳에 독창적 요소 배치

 

대봉그룹이 최근 완공, 오픈한 ‘송도 B&H Plex’는 그룹 산하 대봉엘에스·유씨엘·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케이오리니카 등 원료·제조·임상 부문 관계사가 한 곳에 모여 ‘독립성에 기반한 시너지 창출’을 지향하는 K-뷰티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룹 측은 지난 23일(화) 화장품·뷰티 전문 미디어를 초청, 송도 B&H Plex 투어와 함께 각 시설의 특징과 운영 방식과 현황, 그리고 미래를 향한 움직임이 어떻게 작동하게 될지를 설명했다.

 

송도 B&H Plex의 기본 공간 구성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화장품 원료·제조·임상 통합 클러스터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송도 B&H(Beauty&Health) Plex’는 △ 연면적 29,226.97㎡(약 8천900평) △ 지상 5층·지하 2층 △ 연구·제조·임상시험을 통합, 수행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보여주는 공장·연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는 박진오·이지원 대표의 설명 그대로 화장품 제조 전과정을 작업자의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를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지하 1·2층 혁신물류센터(물류센터·원료저장소·창고·주차장) △ 1층 로비(화합라운지·위험물 저장창고·품질관리) △ 2층 팩토리 투어·GMP 공정관리실(유씨엘 생산투어·제조작업장·OTC제조실) △ 3층 스마트 GMP 공정관리실(충전·포장·품질관리) △ 4층 오피스(사무동·교육장·업무집중실·중정·식당) △ 5층 연구소(대봉엘에스 융합&천연물 연구소·유씨엘 중앙연구소·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통합분석센터·오픈 이노베이션랩·프레그런스 스튜디오) △ 스카이 가든 등의 공간 구성을 완성했다.

 

디스플레이 룸(2층)

 

△ 대봉엘에스의 자연유래 원료 △ 관계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 주요 수상·인증과 대외 성과를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 목적과 동선에 따라 전시 구성을 유기성을 가지고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부 공간에는 전시 제품을 별도로 보관, 필요 시 신속하게 교체·확장 전시가 가능하다.

 

원료 전시 존에는 제주 녹차·편백·병풀·어성초·당근잎·고흥 유자씨 등 대봉엘에스의 자연유래 원료 원물을 배치, 소재 기반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History Wall(2층)

 

1980년 설립 이후 약 45년간 기술 혁신과 품질 중심의 경영의 역사를 지하철 노선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각화함으로써 독창성과 일목요연함을 더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화장품·바이오·소재·기술 서비스 등으로 확대한 5개 계열사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히스토리 월 하단에 새겨놓은 ‘타이아득’(他利我得)은 ‘남에게 이익이 되어야 나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를 담아 대봉그룹이 지난 45년간 실천해 온 핵심 가치와 성장 방식을 천명하고 있다.

 

UCL 생산 설비·UCL 제조공간(2층)

유씨엘 제조 공장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공간에서 제조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투어 동선을 마련했다. 

 

모두 13대의 제조믹서의 용량은 최소 10L부터 최대 7톤(대용량)까지 다양하다. 지하 저장 원료가 자동으로 공급돼 설비 운영 효율을 높였다. 제조장 내 일부 여유 공간은 앞으로의 생산능력 확장과 설비 증설을 전제로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이를 반영하여 확보해 놓았다. 이는 사무공간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도 미래를 향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벽면 이미지-아트 월

대봉그룹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도록 이미지로 형상화한 공간이자 작품이다. 각 계열사의 역할과 연결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미지 중심에는 제조사 유씨엘(UCL)이 배치돼 △ 대봉엘에스가 제주 천연물 등 자연유래 소재를 활용한 원료를 개발하면 △ 유씨엘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 피엔케이(P&K)가 인체적용시험·임상시험을 수행한 뒤 출고로 이어지는 흐름을 표현했다.

 

△ 색조 전문 연구기업 케이오니리카가 처방·색조 연구를 진행하면 △ 유씨엘이 제품을 제조하고 △ 피엔케이가 확인·테스트를 거쳐 출고하는 과정까지 함께 담아 원료–처방–제조–시험–출고로 이어지는 원-스톱 밸류 체인을 이미지로 나타냈다.

 

박진오 대표는 “그룹 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지만 상호 의존도는 낮다. ‘독립성에 기반한 시너지 창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사라고 해도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원료든, 제품 생산이든, 임상시험이든 다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OTC 제조실

OTC 품목 생산을 위해 별도로 분리해 운영한다. 일반 제조공간과 달리 상부에 헤파(HEPA) 필터를 적용해 공조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으며 클린룸으로 운영해 청정도를 한층 높여 관리하고 있다.

 

OTC 대표 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통상 30~50ml 용량이 많고 수주 단위를 고려해 300kg 규모로 설계했습니다. 이후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 추가 설비 증설이 가능하도록 고려해 뒀다.

 

10리터부터 100리터까지의 소용량 믹서가 배치된 구역은 연구소에서 랩 샘플을 제작한 이후 양산 전 단계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하거나 색조 제품을 생산할 때 활용하는 공간. 특히 색조 제품은 분체가 비산될 수 있어 오염이나 이염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룸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연구소(5층)

5층 연구소 구역은 원료 개발부터 분석·평가·임상 연계까지 이어지는 One-Roof 전주기 개발 체계를 구현한 공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각 단계가 유기성있게 연결되도록 설계, 부서 간 협업 효율과 개발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봉엘에스 연구소는 크게 천연물(내추럴) 기반 소재를 연구하는 조직과 합성 기반 소재를 개발하는 조직으로 운영한다.

 

연구소 공간은 안전과 작업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했다. 유해물질 노출 등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샤워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실험대는 미국 안전 기준을 충족한 규격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험대 간 간격과 작업 동선을 충분히 확보, 연구원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집중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융합기술연구소는 제약 원료와 대봉엘에스의 시그니처 합성 원료를 연구·개발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합성–스케일업–정제–건조까지 한 공간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공정을 구획화해 운영하고 있다.

 

유씨엘 중앙연구소는 모발·피부 과학 기반의 기술 연구 허브이자 핵심기술 조직이다. 헤어케어와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개발 분야와 기술 특성에 따라 모두 3개 팀 체계로 운영한다.

 

향료실

향료개발실(Fragrance Development Lab)은 제품의 감성 품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하는 핵심 연구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제형과 향의 상호작용, 향 안정성(Stability) 등을 고려해 사용 시점부터 잔향까지 이어지는 향의 지속성과 감각 밸런스를 정밀하게 설계한다.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 향조를 신속하게 적용, 브랜드별 시그니처 향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Media Room(라이브커머스룸·스튜디오)

 

여타 연구·생산시설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장 차별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회사에서 개발·연구한 기술과 제품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뷰티 크리에이터·왕홍·인플루언서 등이 제품 기획부터 촬영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스튜디오 기능을 한다.

 

연구 성과와 제품 기술력을 인플루언서-전문가-협력 파트너와 함께 시각화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대중과 소통 가능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창의성에 포커스를 둔 미디어 공간으로 운영한다.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촬영·송출 환경도 구축해 놓았다.

 

이지원 대표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하다면 개발을 담당한 유씨엘 중앙연구소 연구원의 직접 출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브랜드 고객사가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ignage·Open Lab·Great Work Place

박진오 대표가 직접 선정한 사이니지(△ 연구원들이 높은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인내와 집요함으로 성과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 △ 성공의 핵심은 단순히 똑똑하거나 지식이 많은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인내와 집요함에 있다), 산·학·연 공동 연구와 고객사 기술 협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시연 공간 오픈랩, 연구원들의 창의성 넘치는 사고와 지식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토론·세미나·독서 전용 공간이자 연구와 영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식 교류 허브 공간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 등도 눈길과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중정 조형물이 담고 있는 의미

대봉 송도 B&H Plex 4층 중정에는 의미가 남다른 두 개의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 ‘타이아득-공명’(他利我得-共鳴): 함께 울림을 만들다

대봉그룹의 역사 속 실제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제작한 알루미늄 반응기에서 출발했다. 해당 반응기는 당시 국내 최초로 퍼머넌트 웨이브 원료를 국산화하는 데 사용된 핵심 장치다.

 

이 작품은 기존 장치를 분해·재구성, 관람 위치에 따라 요소들이 서로 투영되고 연결돼 보이도록 설계해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지는 구조를 형상화했다. 이는 고객-회사-사회가 함께 연결돼 울림을 만들어가는 상생의 가치를 담아 그 의미를 ‘공명’이라는 작품명으로 표현했다.

 

박진오 대표는 “당시에는 스테인리스 가공 기술이 충분히 보편화되지 않았고 일반 금속은 산화 우려가 있어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해 지난 2003년까지 실제로 사용했던 설비”라고 설명하고 “이 반응기는 회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20년 넘게 보관해 왔었다. 이번 송도 이전을 계기로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타이아득-정류’(他利我得-淨流): 맑게 흐르는 순환

‘정류’ 작품은 대봉그룹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된 아미노산(시스테인) 생산 설비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시스테인(염산염)은 화장품 소재뿐 아니라 의약 분야에서도 활용하는 원료로 이 전기분해 장비 역시 1990년대 일본에서 도입해 10여 년간 실제 생산에 사용했다. 약 25년간 보관해 오던 설비를 이전과 함께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전기분해 과정을 시각적으로 상징화한 작품이다. 고순도의 결과물은 상부로 흐르고 상대적으로 순도가 낮은 흐름은 하부로 회귀해 다시 정제되는 순환 구조를 담고 있다. 이는 자원이 다시 쓰이며 가치가 높아지는 리사이클링과 정화의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확장, 제품이 정제되는 과정처럼 사람과 삶 또한 ‘맑게 흐르는 순환’을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에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작품명을 ‘정류’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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