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유기농 등을 포함한 자연친화형 요소가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호주·오세아이나 지역에서도 K-뷰티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을까.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호주 시드니 ICC Darling Harbour에서 열린 ‘뷰티 엑스포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화장품·미용 전시회 가운데 규모와 지명도 면에서 손에 꼽히는 이 전시회는 호주와 주변국가의 화장품·뷰티 전문가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B2B 전문 전시회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해외 화장품·미용 전시회 전문 한국관 주관사 (주)코이코(대표 조완수)는 두 번째 한국 공동관을 개설, 15곳의 한국 기업 지원에 나섰다.
한국관에는 △ 천연 원료에 초점을 맞춘 스킨케어 △ 코스메슈티컬 콘셉트의 스킨부스터 △ 보디케어·향수·다양한 기능의 패치류 등을 내세운 기업들이 포진했다.
(주)코이코는 특히 올해 주최사(RX)와의 협업을 통해 ‘K-뷰티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 온라인 디렉토리 내 한국관 참가 K-뷰티 기업의 홍보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하고 참가 기업(브랜드 501)이 진행한 무대 강연 지원에도 역점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K-뷰티가 과시하고 있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적극 어필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는 평가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지역은 그 어떤 시장보다 자연친화형 요소가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다.
K-뷰티가 강조하는 천연·유기농 성분에 대한 기능성 역시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맞춤형 스킨케어’ 니즈에도 ‘다양한 피부 고민을 충족하는 성분과 제품을 선보이는 다양성’으로 대응함으로써 혁신성 강한 K-뷰티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완수 (주)코이코 대표는 “호주와 오세아니아 시장 특성상 현지 소비자 수요에 비해 화장품·미용 제품 공급 자체가 저조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K-뷰티가 발산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선호도를 등에 업고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이코는 2026년 뷰티 엑스포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한국 공동관을 주관할 예정이며 올해보다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