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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섬 면세시장 ‘뉴 엘도라도’로 뜬다

정부 정책 지원 등에 업고 가파른 상승…새로운 돌파구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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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중국 면세시장을 주목하라!

중국 면세사업의 매출액 증가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중국 면세사업의 전체 매출은 약 545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이맹맹 조사관)이 리포트한 ‘중국 면세시장의 변화’에서는 주목해야 할 중국 면세시장에 대한 변화 양상이 감지된다.

 

CDFG, 점유율 91%로 시장 1위

현재 중국 면세점은 공항면세점·시내면세점·출섬(離島)면세점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6월까지 중국에서 면세품 경영 자격을 받은 기업은 △ CDFG(中免) △ 선라이즈(日上)면세점 △ 하이난(海南)면세점 △ 주하이(珠海)면세점 △ 선전(深圳)면세점 △ CNSC(中服·중국출국인원서비스유한회사) △ 강중뤼(港中旅), 그리고 지난해에 신규 자격을 획득한 왕푸징(王府井)그룹 등 모두 8곳.

 

 

CDFG는 중국국제여행사총사유한회사의 자회사로 현재 중국 1위 면세사업자다. 지난 2018년 2월, CDFG는 선라이즈면세점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하이난면세점을 인수, 중국 내 면세시장 점유율이 91%에 달한다. 현재 CDFG는 중국 90여 곳의 도시에서 240여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Moodie Davitt Report의 역대 전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 따르면 CDFG의 전 세계 매출액 랭킹은 꾸준히 상승, 지난 2010년 20위에서 2018년에는 전 세계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코로나19, 면세사업에도 큰 타격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사업 역시 예외없는 타격을 입었다. 국제선 운항이 감소되고 중국 입국하는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중요한 면세구역이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하이난성 입국 관광객 수는 10만5천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장쑤성과 베이징시를 방문한 입국 관광객수도 각각 79.7%, 87.6% 감소했다.

 

관광객 감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지난해 상반기 CDFG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순이익은 71.7%나 줄어들었다.

 

하이난성이 펼친 면세정책 확대

하이난성은 중국대륙 남쪽에 있는 섬. 출섬 면세정책이란 소비자의 국적을 불문하고 하이난섬을 떠나면 면세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난성 출섬면세 정책은 2009년 말 발의해 2011년 3월 발표, 4월에 시행됐다. 이어 2012년부터 2019년 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

 

주된 조정내용은 △ 면세쇼핑 한도 상향 △ 면세상품 품목 건수 확대 △ 구매 횟수 증가(현재 도내외 주민 모두 횟수 제한 없음) △ 면세점 증설 △ 출섬면세 교통수단 추가(기차·선박 교통방식 추가) 등에 집중돼 있다.

 

즉 중국 정부는 하이난성 면세시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했다는 결론이다. 정부의 이같은 지원 정책에 힘입어 2019년 기준 하이난성 출섬면세 매출액은 136억1천만 위안에 달했으며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하이난성 출섬면세 신규정책 발표

지난해 6월 29일 중국 재정부·세관총서·세무총국은 ‘하이난도(섬) 여객 면세쇼핑 정책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난성의 면세쇼핑 한도는 매년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인상했으며 제품당 8천 위안 단가제한 규정도 취소했다. 면세품목이 38가지에서 45가지로 확대됐고 전자기기·주류 등 7가지 면세품목이 더해졌다.

 

 

새 정책에 하이난 면세사업 급부상

중국은 해외보다 코로나 방역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이로 인해 내국인의 휴양도시 하이난도(섬) 방문이 증가했고 여기에 중국 정부의 출섬면세 신규정책을 통한 적극 지원에 따라 하이난의 면세품 판매 규모와 구매자 수는 급증 추세다.

 

지난해 7~10월 하이난성 면세 매출액은 120억1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0% 증가했다. 그 중 화장품 매출액은 58억2천만 위안, 매출건수 1천78만 건으로 부동의 1위다.

 

이후 10월은 출섬면세 신규정책이 시행된 7월 1일 이후 월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난성의 2020년 7월, 8월, 9월의 출섬면세 매출액은 각각 24억9천만 위안, 30억9천만 위안, 30억2천만 위안이었다. 10월에는 면세판매가 폭발 증가해 매출액 34억1천만 위안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2%의 증가율이다.

 

중국 하이커우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난성 출섬면세 판매 규모는 274억8천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03.7% 증가했다. 하이난성 출섬면세 구매자는 448만4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CDFG 매출액은 24억3천만 달러(158억 위안)로 Dufry·롯데·신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면세사업자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난성 면세업 사업 주체 다원화

하이난성은 출섬면세 시장 경쟁을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증가하기 위해 사업 주체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CDFG에 이어 △ 하이파쿵(海发控) △ 하이뤼(海旅) △ 선전면세점(深免) △ CNSC(中服) 등 4곳이 출섬면세 경영자격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 하이파쿵과 하이뤼 등 두 곳은 2020년 7월에 신설한 하이난성 현지기업이다. 이를 통해 하이난 출섬 면세시장에서 CDFG그룹의 독점 국면을 깨뜨렸으며 운영주체 다원화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정부는 하이난성에 6곳의 신규 출섬면세점을 허가했다. 이 6곳을 포함해 현재 하이난성은 5곳의 면세 운영회사가 10곳의 면세점을 운용하고 있다.

 

 

소매업 대기업도 면세사업 진출

지난해 6월 중국 유명 백화점 그룹 왕푸징(王府井)이 중국 면세점 경영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중국 내 8번째 면세사업자로 면세사업에 진입한 첫 번째 소매기업이다.

 

발표 다음달(7월 8일) 왕푸징은 5억 위안을 투자해 면세품 경영 업무를 진행한다고 공표하고 12월에는 전국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출섬 면세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매기업 이외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도 면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징둥국제(京东国际)는 면세품 경영자격이 있는 하이난여행투자발전유한회사(海南省旅游投资发展有限公司)와 협력해 하이난 산야 하이뤼 면세성(海南三亚海旅免税城) 2층에 징둥국제 디지털 전자제품 면세점을 오픈했다. 징둥의 물류, 스마트 운영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유명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면세사업 지속 확대 따른 협력 강화 필요성

베인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 소비자의 사치품 소비는 전 세계 35%를 차지하지만 약 70%에 이르는 구매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같은 소비추세는,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중국 내 소비로 이동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사치품 판매는 23% 감소했지만 중국의 사치품 소비는 48%나 증가해 3천460억 위안에 달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중국 소비자의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정부의 내수촉진 지원정책 따라 중국의 사치품 소비 시장과 면세사업 시장은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고 이 리포트는 전망했다.

 

하이난성 상무청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2.11.~17) 하이난성 면세점에 20만 명이 넘는 쇼핑객이 방문했으며 면세품 매출액은 15억 위안을 돌파했다. 정부 지원정책 하에 더 많은 경영자가 출섬면세 시장에 몰려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CDFG의 절대 우위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치열한 경쟁과 함께 경영 주체 기업도 차별화 발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CNSC면세점은 출섬 면세품 품목을 확충하고 스포츠용품·도자기·건강식품·의료기기·안마기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이난성 면세점은 출섬면세품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면세점에서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전기밥솥·공예품·주류 등 소비자가 휴대하기 어려운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동시에 전체 출섬면세 매출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이 리포트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와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고급(사치품) 브랜드는 중국 시장의 소비력을 인식하고 중요도를 높인다.

 

LVMH그룹 산하 DFS는 지난 2019년 중국 하이난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지난해 다시 하이난 시장에 복귀, 현지 면세점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코티와 에스티로더그룹도 중국 하이난 면세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CDFG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협정에 서명을 통해 윈-윈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프리메라 등은 CDFG 면세점을 통해 유통 중이다.

 

‘폭발 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공할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면세시장에 대해 새로운 돌파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주목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이 리포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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