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티에이징 관심 급증” “마스크에 묻어서, 집에서 일해서” “마스크 착용 늘면서 트러블 케어 화장품 인기” “코로나19 이후 바뀐 화장대” “코로나19로 쇼핑패턴 급변”…….

최근 화장품 시장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다. 7개월째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여파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원장 안인숙)은 이처럼 코로나19가 가져온 화장품 시장과 소비변화를 점검하고 고객사의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화장품 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권승빈 연구소장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규정하는 키워드로 △ 코로나19 △ 자극-진정 △ 안티에이징으로 제시하고 각 키워드가 화장품 소비와 제품개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리포트했다.

권 소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실생활변화는 파데리스(파데프리·NO-파데)·본질에 충실한 뷰티케어(코어 소비)·셀프 홈케어(홈코노미)·온택트(온라인 연결) 소비 등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끈적임이 적고 산뜻한 제형을 선호하고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인 매트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력 높은 아이브로우와 아이라이너 등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하게 되며 클렌징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색조·화이트&블랙헤드 등에 대한 세정력에 대한 임상시험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피부 건강에 대한 본질적인 케어에 관심을 쏟으면서 핸드·풋케어 제품, 보습·진정케어 기능의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능한 외출을 제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네일숍·헤어숍·피부관리숍 방문기회가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셀프케어를 하는 홈코노미 역시 뚜렷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른 결과로 셀프 네일&패디팁과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니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의 강세로 인해 라이브커머스가 새롭게 각광받는 채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상시험 자료의 중요성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다.

또 다른 키워드로 제시한 ‘자극-진정’은 마스크 착용 일상화가 가져온 불청객이라고 할 피부 자극과 트러블에 연유한다. 이 같은 피부 자극과 트러블에 의한 고민은 기본에 충실한 스킨케어와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을 찾게 만들고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

권 소장은 “민감성 피부 화장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사용감·유해성분·사용기한 등에 대한 우려 요인도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성분의 경우에는 병풀·비타민·티트리·히알루론산·판테놀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키워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안티에이징은 전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화장품의 최종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은퇴 이후 소비와 여가생활에 적극성을 보이는 ‘액티브 시니어’의 증가는 이 같은 항노화에 대한 니즈를 더욱 강하게 나타나게 하는 요인의 하나다.

주름·미백·탄력·보습·리프팅 등 안티에이징과 연관한 모든 단어는 갈수록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피부 면역과 장벽강화 기능에 대한 제품 개발에도 힘을 싣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측은 이외에도 “앞으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AI(인공지능) 등이 결합한 융합기술이 미래 화장품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이에 따른 제품 개발과 함께 과학적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임상시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