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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수한 뒤 저자극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다.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는다. 아직 머리 빠질 나이는 아니지만 탈모 방지 샴푸를 쓴다. 입욕제를 풀어 목욕을 한 뒤 잠에 든다.’
서울 연남동에 사는 20대 여성 P씨의 일상이다.
나에게 집중하는 2030층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공포는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내부로 돌렸다. 내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몸에 좋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꼼꼼히 챙기기 시작했다.
저자극 클린뷰티와 피부에 좋은 영양제, 기분을 평화롭게 하는 방향용품 등의 매출이 큰폭으로 뛰었다.
올리브영이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정기 할인 행사인 올영세일의 매출을 분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토너 매출은 60%, 건강식품은 65%, 탈모방지 샴푸는 23% 증가했다. 입욕제 매출은 90%까지 상승했다.
이번 세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은 토너다. 마스크 착용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려는 이들이 토너를 찾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벼운 제형이 잘 팔렸다. △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5000 토너 △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토너 패드도 인기다. 지난 해 올영세일 매출 TOP 100위 내 2개에 불과했던 토너 패드는 올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기초 체력을 탄탄히 하는 건강식품 구매도 늘었다. 유산균‧비타민‧항산화 제품이 젊은 건강족의 눈에 새롭게 들었다.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 제품도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콜라겐‧히알루론산 영양제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4배 늘었다.
탈모 방지 샴푸도 젊은층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샴푸 하나라도 건강한 기능성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탈모 완화 샴푸 매출이 23% 상승했다. △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 TS 프리미엄 샴푸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
몸과 마음 치유를 돕는 셀프 테라피 제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입욕제 매출은 90%, 마사지‧안마용품은 30%, 디퓨저 등 홈 프래그런스는 22% 뛰어 올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올영세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성비나 실속을 중시해온 소비자가 몸과 마음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위한 선물 개념의 뷰티&헬스 제품이 인기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에서 코어가 중요하듯 뷰티‧건강 분야도 마찬가지다. 기본부터 탄탄하게 다지려는 코어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