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지난 해 연말 미국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은 2023년 11월부터 12월 두 달 동안 매출 2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9% 성장한 규모다. 미국에선 11월과 12월이 대표적인 소비 기간이다. 쇼핑 축제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시작해 크리스마스로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사이버먼데이가 열린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번째 월요일을 말한다. 이날에는 이커머스업체가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한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은 연말을 실적 상승의 기회로 여겨 다양한 행사를 연다. 에이피알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메디큐브를 집중 판매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Medicube AGE-R)이 실적을 이끌었다. 미국에서 뷰티 디바이스 사용자가 늘면서 부스터힐러와 아이샷이 인기를 끌었다. 아이샷은 미국 출시 첫 달 약 2천대가 팔렸다. 지난 해 11월부터 12월까지 메디큐브 브랜드의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가파른 연말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미국 월간 매출도 호조세다. 에이피알은 2023년 8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매출 69억 원을 올렸다. 11월에는 매출 136억 원으로 3개월 만에
에이피알이 미국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메디큐브 덕이다. 에이피알은 미국에서 8월 매출 64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출 50억 원보다 14억 원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미국시장에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제품을 판매한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체 미국 실적을 이끌었다. 메디큐브의 지난 해 미국 월 평균 매출은 약 20억 원이다. 올해는 30억 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매출 효녀는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부스터힐러’다. 지난해 9월 미국에 ‘부스터-H’(Booster-H) 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올해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초도 물량이 이틀 만에 매진됐다. 인플루언서이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부인인 헤일리 비버가 애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메디큐브 콜라겐과 제로 제품도 인기다. 화장품과 뷰티기기 매출이 동반 상승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콘텐츠 마케팅과 채널 다변화 전략이 미국서 통했다고 봤다. K-뷰티 콘텐츠 마케팅과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해 매출을 키웠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