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얼타, 레뚜알, 두글라스, 부츠. 국내 소비자에겐 낯설지만 뷰티에 관심이 높은 트렌드 세터라면 신세계백화점이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오픈할 때 내세웠던 '한국의 세포라' 명칭을 기억할 것이다. K-뷰티가 지금의 위상을 획득하게 해준 중국과의 관계가 사드(THAAD) 배치문제로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국내 브랜드숍들이 유럽과 북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선봉에 있는 것이 바로 세포라, 얼타, 레뚜알, 두글라스, 부츠 등의 뷰티 편집숍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일찌감치 유럽과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이들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9월 미국 뉴욕에 157.9m2(약 47평)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150종 이상의 미국 전용 상품과 900여 종에 달하는 이니스프리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브랜드는 초기 투자 부담 등의 단독매장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미 이름난 현지 유통채널을 통해 진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채널이 전세계 29개 국가에 걸쳐 2천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뷰티 편집숍 세포라다. 세포라, K-뷰티 알림판되다 국내 뷰티 선봉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가 지난 16일 미국의 대표 뷰티 로드샵 유통사인 세포라 144여개 매장에 입점 런칭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라네즈, 세포라 144여개 매장 단독 런칭 세포라는 미국 전역에 36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뷰티 로드샵 대표 유통사로 미국의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라네즈는 이 중 뉴욕 22개, 캘리포니아 37개, 플로리다 11개, 텍사스12개 등 미국 전역 365개 세포라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44개의 매장에 우선적으로 런칭함으로써 미주 시장에서의 유통을 확대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백화점 채널 대비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뷰티 로드샵의 대표 유통사인만큼 미국 세포라의 프라이드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들만의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은 물론 매장에서 판매될 제품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유통사를 상대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44여개나 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게 된 배경에는 온라인모몰 Sephora.com의 성공적 론칭이 뒷받침 되었다는 것이 라네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이 K뷰티를 중심으로 한국 기획전을 진행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Qoo10은 현재 싱가포르 현지 사이트인 Qoo10싱가포르에서 ‘KOREAN BEAUTY’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이프릴 스킨 등 국내외에서 인지도 높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등 종류별 분류를 비롯해 피부 고민별, 배송 혜택별, 1+1과 같은 판매 구성별 제품 소개로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개인 선호에 맞게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Qoo10재팬’ 사이트에서는 유명 뷰티 유튜버 회사원A가 Qoo10에서 살 수 있는 한국화장품을 주제로 해외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중인 ‘네온사인 메이크업’을 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 허브 사이트인 Qoo10닷컴에서는 영어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류와 연계되는 상품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현재 ‘K팝 굿즈 인 코리아’기획전을 비롯해 ‘코리안 뷰티 시크릿’ ‘올 어바웃 K스타일’ 등이 오픈돼 있다. 각국 사이트에서 K뷰티 상품 기획전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실제 현지
경영방침으로 조망하는 화장품기업 올해 경영 화두 올 한해 화장품기업들이 내세운 경영방침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을까. 각 화장품기업들이 지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가지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 국내외의 어지러운 정치·경제·외교적인 상황에 직면하면서 새해 사업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멈춰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주요 기업들이 밝힌 올 해의 경영방침을 요약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특히 내수부진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함으로써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처음처럼’이라는 간단명료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달성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 글로벌 확산 △ 디지털 역량 제고 △ 리테일 고도화 △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 강화 △ 고단수 경영 혁신 △ 품질 혁신과 지속 성장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수립하고 경영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벽을 마주하면 뚫고 나갈 문을 만들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