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 창립자 이경수 회장이 신간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을 기념, 모교 서울대학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를 가졌다. 이경수 회장은 지난 33년간 사업 과정에서 겪은 역경과 극복의 경험을 전수하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하며 미래의 기회를 잡아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북 콘서트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참석해 이경수 회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사회를 맡아 대담을 이끌었다.
북 콘서트는 이경수 회장이 직접 집필한 코스맥스 사사(社史)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을 기념해 마련했다.
책은 이 회장이 지난 1992년 코스맥스 창업 이후 △ IMF 외환위기 △ 중국 진출 △ 글로벌 확장 등 굵직한 순간을 넘으며 코스맥스를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시킨 33년간 여정과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가장 용기있는 선택은 독자 연구소 건립과 중국 진출
이 회장은 가장 용기있는 선택을 물어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업 초기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결정은 일본 기술 제휴를 포기하고 독자 연구소를 선택한 순간”이라며 “우리 만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어서 IMF를 극복하고 지금의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2004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예상하고 중국에 진출한 용기 있는 선택도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큰 방향을 결정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용기였다”고 밝혔다.
지금의 꿈을 묻는 유홍림 총장의 질문에는 “속도가 생명이고 글로벌이 생존이며 소비자가 혁명”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가장 빨리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이드 인 재팬 →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성공,
이젠 메이드 인 프랑스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꿔야“
행사 후반부에서는 이 회장과 현장에 참여한 학생들이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K-뷰티의 미래는 물론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수 회장은 ‘K-뷰티의 최대 경쟁국과 K-뷰티가 살아남기 위한 차별점’을 묻는 학생 질의에 “그동안 K-뷰티의 가장 큰 성과는 ‘메이드 인 재팬’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꾼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이젠 ‘메이드 인 프랑스’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꿔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가성비 이미지에 프리미엄을 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는 늘 우리 주변을 돌고 있지만 준비한 사람 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실력을 닦고 내 주변의 조력자를 모으는 준비를 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서울대-코스맥스 TIC(Technology Incubation Center)를 설립한 이래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공동개발한 올-인-원 맞춤형 화장품 제조설비 ‘맥스페이스’(maXpace)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