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으로서 직장 생활 10년, 기업의 대표로 25년을 넘게 지내왔지만 이정섭 (주)이손 대표의 아이덴티티는 ‘화장품 과학자’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원 시절에도, CEO가 돼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정섭 대표는, 그래서 이제는 (주)이손의 영향력을 좀 더 크고 넓게 펼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는 구상을 조심스레 꺼내놓는다. “원료, 특히 헤어케어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완제품 부문, 즉 OEM·ODM 사업이 영역을 확대할 겁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생산시설이 제대로 갖춰졌고 고객사의 주문에 한층 효율성 높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을 완성한 덕분에 조각나 있던 퍼즐들이 맞춰지면서 그려놓았던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까요?”(웃음) 이 대표의 구상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바로 다음달에 생긴다. 내달 2일부터 막을 올리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현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참가 부스 비용이 만만찮은 이 전시회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 이유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주)이손이 보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국내외
미국 FDA 기준 C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헤어케어 원료 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주)이손(대표이사 이정섭)이 중국 헤어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주)이손은 지난 10년 동안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중국 광저우데상바이오테크놀로지(广州帝臣生物科技股份有限公司·Guangzhou Decen Biotechnology Co., LTD)와 공동 기술합작을 통한 브랜드 론칭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난 6일에 진행한 협약식에는 이정섭 (주)이손 대표와 황광웬(黄广文·Huang Guang Wen) 광저우데상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가 직접 참석해 두 회사가 협력해 가야할 사안과 앞으로 추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서명했다. 관련해 이정섭 대표는 “광저우데상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 10년 동안 (주)이손과 기술 협력사로서의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협약식을 신호탄으로 (주)이손이 보유, 운용하고 있는 브랜드 ‘BIOPLEX’ ‘PETIMIOS’ 헤어케어 제품을 광저우데상바이오테크놀로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제품 생산에 대한 모든 기술은 (주)이손의 지원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이들 제품은 상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
“생산·연구기능 확대, 도약 지켜보라” 미생물 전공 살려 발효·아토피 화장품 개발 눈앞에 중저음의 목소리 톤과 짧고 간결한 어투는 이정섭 (주)이손 대표의 신념과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이 대표 자신은 ‘쟁이’라는 말로 다소 거칠게 표현하지만 ‘화장품 연구개발자·엔지니어’로서의 고집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면서 미생물 연구에만 매진했던 이 대표는 이제 박사과정의 마지막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회사생활 10여년, (주)이손의 CEO로서 18년을 지내오면서도 실험과 제품개발, 연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었기에 그 결실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10여 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1999년, 말 그대로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창업이었지만 연구개발자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부딪친 것이죠. 성공의 기준과 판단은 각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화장품 연구와 개발의 영역에서 한 번도 멀어지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름 ‘재미있고 즐거운 인생’ 아닐까요?” 반문하는 말투에도 그의 자신감과 단호함은 변함없다. 이 같은 신념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