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는 여전히 매력덩어리?”

  • 등록 2025.07.24 11: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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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관련 성사·진행 중·탐색전 곳곳에서 펼쳐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1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 기업의 매력과 함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사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M&A와 관련해 이미 성사가 이뤄진 경우도 있고 진행 중인 케이스도 있으며 K-뷰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패키징 전문기업 삼화, 2년 못돼 새 주인

가장 최근에 전해진 뉴스는 패키징 전문기업 삼화의 매각 소식. 글로벌 사모펀드(PEF) TPG가 보유하고 있던 삼화를 9천억 원대에 판다는 것이다. 파는 곳도 사모펀드, 사는 곳 역시 글로벌 PEF인 KKR로 특정됐다.

 

TPG는 지난 2023년 3천억 원에 인수했던 삼화를 1년 8개월 만에 세 배 높게 되팔게 된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와 주요 언론에 따르면 TPG는 삼화 지분 100%를 KKR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21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주인(KKR)을 맞이한 삼화는 (주)연우, 펌텍코리아 등과 함께 국내 화장품 용기·펌프 제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화는 지난해 △ 매출 1천868억 원(2023년 대비 23.4%·이하 괄호 안은 2023년 대비 성장률) △ 영업이익 314억 원(123.3%) △ 당기순이익 296억 원(228.6%)의 경영실적을 보이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삼화의 경영권 인수전은 새 주인이 된 KKR과 블랙스톤, 칼라일 등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가 각축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삼화의 몸값이 예상외로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배경에는 ‘디스펜서’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직전 소유주였던 TPG가 삼화의 이러한 경쟁력을 간파하고 이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사업구조의 재편과 경쟁력 배가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특히 완제품 제조기업도 아니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랜드 기업도 아닌 패키징(플라스틱 용기·디스펜서·펌프 등 부자재 중심) 기업을 약 1조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사실의 배경에는 K-뷰티 산업 전체에 대한 높은 경쟁력과 향후 잠재성까지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

 

애경산업 인수전은 3파전으로

태광산업의 참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애경산업 인수전은 다소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 모습이다. 즉 최종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던 네 곳 가운데 일본 생활용품 기업 라이온코퍼레이션이 철수했기 때문.

 

따라서 애경산업 인수전은 △ 태광그룹-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 앵커에쿼티파트너스 △ 폴캐피탈코리아 등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와 다수 언론보도를 종합, 확인하면 본입찰은 이르면 8월 말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연내 M&A 작업 마무리의 수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는 자신들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38%를 6천억 원 선에서 매각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장 유력하게 들린다. 인수전에 참여한 이들 세 곳 역시 ‘이 정도 가격이라면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태광그룹-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 조정 등을 발표하면서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지만 더마펌을 포함해 화미 등과 같은 화장품 기업을 인수해 본 경험이 있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전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2~3년 동안 최소 200% 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브랜드 기업과 종합 OEM·ODM 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인수합병 소식, 그리고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들이 넘쳐나면서 K-뷰티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 역력하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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