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바이어를 못 만났어요” “부스 위치가 너무 안 좋아요” “유명한 박람회라고 해서 나갔는데 성과가 하나도 없었어요.”
왜 우리 부스엔 파리만 날릴까. 왜 해외 바이어들은 옆집 부스만 찾나. 왜 투자비용에 비해 성과는 제로일까.
괴로운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땐 되물어야 한다. “나는 어떤 부스에 방문하고 싶은가?”
그 다음 할 일은 벤치마킹이다. 정답은 현장에 있다. 아이 교육 잘 시키는 엄마를 찾아가 배우듯이 현장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
잘되는 부스는 인테리어를 어떻게 했는지, 바이어는 어떤 방식으로 모았는지, 참관객들한테 무슨 이벤트를 펼치는지….
좋은 부스 위치 확보 & 사전 바이어 발굴이 핵심
“좋은 부스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스를 빠르게 예약하라.”
“참가할 박람회와 방문객 특징을 조사하라.”
“박람회 ‘사전 마케팅’과 ‘사전 바이어 발굴’에 집중할 것. 부스에 방문할 바이어를 미리 확보해 운영계획을 수립하라.”
“전시장 구조와 참관객 유입 동선은 어떤가, 부스 위치와 주변 환경은 어떤가, 타깃 바이어가 반응하는 메시지와 운영 방식은 무엇일까 분석하라.”
IT 기반 전시기업 마이페어(대표 김현화)가 해외 박람회에서 성공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개최한 ‘2025 하반기 해외 뷰티 박람회 참가 전략 세미나’에서다.
마이페어는 알리바바와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해외 박람회 성공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수출기업을 위한 박람회 준비 방법부터 부스 디스플레이, 이벤트 기획, 바이어 매칭 방법 등을 분야별로 제안했다.
이 회사는 해외 박람회에서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제품 디스플레이 △ 타깃 바이어의 니즈를 자극하는 핵심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 참가 목적에 맞는 부스 운영으로 바이어 참여 유도 등이다.
참관객이 피부진단, 제품 테스트, 메이크업 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장벽을 낮춘 부스, “8초만에 네일아트를 완성하는 프린터”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로 체험을 유도하는 부스 등을 예로 들었다.
부스 위치의 장점을 살려 대형 룰렛판을 설치하거나, 꽝없는 룰렛 실시 후 기념품 증정을 위해 부스로 이동을 유도하는 경우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어 마이페어 단체관 참여 기업의 성과도 발표했다. 현지 인플루언서를 부스에 초청해 제품을 알리고, 부스 이벤트를 SNS에 사전 홍보해 신뢰감과 참여율을 높인 기업을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전략적인 부스 홍보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부스 홍보 & 호기심 유발 이벤트
권역별 부스 운영 노하우도 내놨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참가기업들은 ‘공격적인 부스 홍보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벤트’로 주목도를 높였다.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의 경우 사전에 바이어를 발굴해 부스 운영성과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마이페어는 ‘2025 뷰티월드 재팬 도쿄’에 참가한 일본기업의 운영 특징도 살펴봤다.
일본기업의 경우 부스를 운영할 스텝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로슈어나 폼보드 등을 활용해 전시장에서 적극적인 홍보·세일즈를 진행한다. 제품 시연‧체험 행사를 통해 부스 위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문율을 높인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마이페어는 2017년 설립된 전시기업이다. 해외 박람회 부스예약 플랫폼 ‘마이페어’를 운영한다. 해외 박람회 준비 전 과정에 IT 기술을 적용해 참가기업의 성공 효율을 높인다. 뷰티 브랜드의 특성에 박람회 정보를 제공하고, 매칭‧예약‧운영하는 토털 서비스를 실시한다. 박람회 참가 업무 지원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박람회 준비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바이어 미팅과 참가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수출 바우처 공식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유망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