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K-뷰티 미국 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40% 늘리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2일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 관세조치에 대응하는 상담·대응체계도 세웠다.
해외시장 특화 상담·대응 체계 수립
중기부는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구성한다. 관세 AI 챗봇 상담을 시작한다.
중기부 해외수출규제대응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자문단을 꾸린다. 자문단은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다.
아울러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 관세부과 절차와 원산지 증명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화장품 관세정책 설명회를 총 15회 개최한다. 관세청은 화장품 원산지 증명 발급절차를 국내 제조 확인서 등으로 간소화한다.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K-뷰티 브랜드와 미국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다. 올리브영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인플루언서와 유망 브랜드를 매칭한다.
‘K-뷰티 명품 사절단’을 도입해 미국 수출길을 연다. 올 하반기 사절단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바이어 상담을 진행한다.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실시한다.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중기부는 인도‧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돕는다.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를 연다. 미국‧일본 등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를 개최한다.
유럽‧남미 지역 판매자를 지원하고, ‘K-뷰티 특별전’을 열어 유망 브랜드를 소개한다.
K-뷰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40% 상향한다. 지원금 최대 3500만원을 한시적으로 5천만원까지 늘린다. 또 K-뷰티 해외인증 심사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미국 FDA와 유럽 CPNP에 적용 중인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영국·인도·독일 등 화장품 분야 모든 해외인증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K-뷰티 해외인증 공고 후 선정까지 약 1.5개월을 단축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중기부는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식약처가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한다. 화장품 전문가는 멘토링을 맡아 K-뷰티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앞당긴다.
‘K-뷰티 R&D 트랙’도 신설한다. K-뷰티제품의 혁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K-뷰티 기술개발 자금을 제공하고, 화장품 기술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K-뷰티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참여 플랫폼을 일본‧동남아로 확대한다.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아마존·코스맥스·한국콜마가 유망기업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 후 올해부터 일본‧동남아 등에 도입한다.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고 K뷰티 브랜드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전략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K-뷰티 펀드’를 연내 조성한다. 내년부터 M&A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운영한다.
나아가 청년창업사관학교 내 ‘K-뷰티 글로벌 트랙’을 만든다. 올리브영·아마존·콜마·코스맥스가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돕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이 기본관세(10%)에 이어 90일 유예된 상호관세(25%)를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은 가격경쟁력 저하와 수출 지연 등을 우려하고 있다. K뷰티 기업이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이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