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먹는 K-뷰티!’…日 소비자의 진화

  • 등록 2024.12.16 17: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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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순풍 타고 미용·건강 동시 추구…새로운 기회 확대 중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에서 K-이너 뷰티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K-뷰티 열풍이 '먹는 K-뷰티'로 진화,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거나 인기가 높은 한국 건강기능 제품들이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코트라 도쿄무역관의 리포트가 관심을 끈다.

 

일본 이너뷰티 시장 규모·동향

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올해 일본 보건기능식품(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1천541억 엔(전년 대비 4.0% 증가)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기능성 표시 식품’(Foods with Function Claims·FCC) 카테고리 성장세는 더더욱 두드러진다.

 

 

 

기능성 표시 식품이 보건기능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44.1%에서 지속 증가해 올해에는 6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비자층

일본 시장조사 기업 TPC 오사카의 설문조사와 에스테 프로 라보(Esthe Pro Labo) 등의 조사에 따르면 △ 일본 이너뷰티 주요 소비자층은 20~40대 여성 △ 이들이 선호하는 성분은 콜라겐·유산균·히알루론산·플라센타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매달 5천~1만 엔 정도를 이너뷰티 제품에 지출한다. 브랜드 신뢰도와 과학성에 기반한 근거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너뷰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는 △ 항산화 △ 비건 △ 패스팅 △ 플라센타 등이 지속 증가세다.

 

미용·건강 모두에 관련된 부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기 제품 유형으로는 △ 콜라겐 음료 △ 유산균 기반 보충제 △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등이다.

 

리포트는 “앞으로도 뷰티 트렌드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미용 효과에 더해 콜라겐이나 비타민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상품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방일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류 K-이너뷰티의 유행

닛케이 트렌디는 “한국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 대다수가 일본에 들어와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지만 ‘먹는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식품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 트렌디 12월호 ‘2025년 일본 대히트상품 예측 특집 기사’는 “화장품 강국 한국에서 몇 년 전부터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이너뷰티’가 유행하고 있다”며 “기존에 흔했던 다이어트 보조제에 더해 미백 케어나 피로 해소, 붓기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먹는 화장품'이 유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주목하는 젊은 일본인들을 시작으로 한국에 여행을 다녀올 때 이런 제품을 선물로 사 오거나 큐텐(Qoo10) 등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개인 수입을 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의 현행 법률이 달라 한국의 제품을 그대로 일본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올해 가을 이후 핵심 성분을 일본 시장에 맞춘 상품이 계속 상륙하고 있다는 것.

 

관련해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지난 달 일본을 대표하는 최대 유통 스토어 체인 돈키호테가 선정한 국내 기업 11곳의 이너뷰티 제품 29개 품평회와 일 대 일 상담회를 진행했다.

 

△ 다이어트 식품 △ 오메가3 젤리 △ 콜라겐 젤리 스틱 △ 글루타치온 파우더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고 현장에서 입점이 결정된 제품도 있었다는 소식이다.

 

돈키호테 상품본부 담당자 A 씨는 코트라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이너뷰티 제품의 성분과 기능이 좋으며 특히 용기·패키지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매우 예쁘고 뛰어나다”고 전제하고 “일본에서는 효소 제품이 인기에 등락이 있었는데 한국의 효소가 일본에 유입되면서 다시 효소 제품이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과제

리포트는 “일본 소비자는 제품의 안전성·품질·효능에 관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성에 기반한 근거와 신뢰성을 중요시한다”고 밝히고 “한국 기업은 일본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일본 수출 관련 수출 식품의 유형 분류와 이에 따른 라벨링 기준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수출을 준비해야 한다.

 

즉 일본에서 규정하는 보건기능식품은 △ 기능성 표시 식품(Food with Function Claims· FCC) △ 영양기능 식품(Food with Nutrient Function Claism·FNFC) △ 특수보건용 식품(Food for Specified Health Use·FOSHU)으로 분류한다.

 

각 유형에 따라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제품 성분이 ‘일본에서 의약품으로만 사용되는 원재료’에 해당할 경우 의약품으로 취급돼 의약품 수출 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예를 들면 일본에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자 할 때 성분에 ‘타우린’이 포함돼 있다면 타우린은 일본에서 ‘오직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원재료’이므로 의약품으로 승인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일본 내 보건기능식품의 규제 환경을 이해하고 일본 시장에 맞는 연구와 인증 절차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 수출하고자 하는 제품이 일본에서 식품에 해당하는지 △ 보건기능식품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 의약품에 해당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수다.

 

리포트는 K-이너뷰티의 마케팅 전략으로 △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K-뷰티 이미지를 활용하고 △ 이를 웰니스와 결합, K-이너뷰티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 △ 한류를 활용해 한류스타와의 협업·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와 인지도를 높여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SNS와 온라인 리뷰(구치코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각 SNS 채널에서 소비자 후기·체험단을 통한 리뷰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도 효과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K-뷰티 강점을 살리고 일본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힌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방안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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