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슬록 대표 “화장품 지속가능성 인증 최초 개발”

2024.01.21 14:26:30

클린뷰티 검증 서비스 ‘케이-서스테이너블’ 첫선

토토로는 숲에 산다. 숲이 줄면 토토로가 고향을 잃는다. 북극곰은 갈수록 배가 고프고, 살 곳이 줄어든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열다섯살 때 말했다. “미래가 없는데 공부는 해서 뭐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했다. 죽은 지구에는 일자리도, 비즈니스도 없다.

 

온난화와 기후 변화가 ‘기후 위기’ ‘기후 비상사태’라는 단어로 바뀌었다. 친환경은 필환경‧지속가능성 개념으로 진화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인권을 위협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소비자는 정부와 기업을 감시한다. ESG 정책을 가진 정치인과 브랜드에 표를 던진다.

 

지속가능성 검증→‘K-Sustainable’ 마크 발급

 

 

뷰티시장에도 변화가 일었다. 클린뷰티‧비건뷰티가 지속가능 뷰티로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는 화장품의 성분‧제조 방식에서 나아가 제품을 둘러싼 환경까지 관심을 기울인다.

 

반면 친환경‧클린뷰티를 내세운 제품을 사면서도 의문을 품는다. ‘이거 진짠가?’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타당한, 합리적인, 과학적인 지속가능성 분석 틀. 슬록이 들고 나왔다.

 

“화장품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하는 서비스를 이달 시작했습니다. ‘케이-서스테이너블’(K-Sustainable)’이죠. 화장품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지속가능성을 검증해서 ‘K-Sustainable’ 마크를 제공해요. 어떤 제품이 환경에 진심인지 소비자가 알 수 있죠.”

 

김기현 슬록 대표는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이 지속가능(sustainable) 뷰티로 전환하는 데 주목했다. 지속가능 뷰티시장은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SG 2.0 시대를 맞아 뷰티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은 필수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허받은 ‘탄소발자국 계산기’…신속‧정확도↑

 

 

슬록은 제품의 탄소발자국과 환경적 가치를 살펴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특허받은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사용한다. 브랜드사가 화장품 내용물‧포장재 등 기본 정보를 준비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탄소배출량을 계산한다.

 

케이-서스테이너블 서비스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산정→제품의 환경적 가치 검증→브랜드의 지속가능성 확인’을 거친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검증 보고서‧확인서를 제공한다. A부터 AAA까지 단계별 지속가능성 검증마크도 발급한다.

 

“소비자가 케이-서스테이너블 마크를 단 제품을 믿고 쓸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였어요. 미국과 유럽의 지속가능성 검증 사례를 연구했죠. 브랜드(제품)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환경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추구하는지, 객관적 지표로 제시하는 툴을 개발했습니다.”

 

슬록의 지속가능성 검증 보고서는 제품의 탄소발자국 공개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유통업체 입점과 수출 상담 때 필요하다. ESG 보고서나 탄소 감축‧상쇄를 위한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소비자 96% “제3자가 그린워싱 검증 필요”

 

“지난 해 10월 소비자 130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설문을 실시했어요. 응답자의 96%가 제3기관이 제품의 그린워싱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투명성입니다.”

 

소비자는 착한 기업 이미지만 내세우는 녹색 거짓말, 위장 환경주의를 경계한다. 환경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이 생존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 매출은 환경과 함께 간다.

 

“영국 뷰티 플랫폼 컬트뷰티(Cult Beauty)는 제품별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해요. 지속가능 마케팅기업 프로방스(Provenance)의 검증 데이터를 활용하죠. 이에 힘입어 컬트뷰티의 구매 전환율이 35% 증가했어요. 현재 2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유통채널이 이 검증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죠.”

 

지속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 정성적 정량적 가치 산출 프로그램. 슬록은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케이 서스테이너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K-뷰티기업을 지지합니다. 지속가능 검증을 마친 제품을 국내외 유통업체에 공개할 계획이에요. 해외 사례처럼 신뢰성을 기반으로 매출이 느는 선순환을 위해서죠. 최근 브랜드사부터 OEM‧ODM사까지 케이-서스테이너블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2월부터 세미나를 열고 검증서비스를 널리 알릴 겁니다.”

 

김기현 대표는 K-클린뷰티가 제대로 자리잡고 튼실하게 뿌리내리도록 지속가능 검증 서비스를 전문화‧고도화할 전략이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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