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 아직도 버리세요?

2023.01.16 13:22:23

슬록, 화장품 자원선순환플랫폼 ‘노웨이스트’ 첫 선

“버리지 마세요. 누군가에겐 필요한 자원입니다!”

 

소셜벤처 슬록(대표 김기현)이 화장품 자원 선순환 플랫폼 ‘노웨이스트’를 선보였다.

 

노웨이스트(www.nowaste.kr)는 화장품 원료‧부자재‧반제품 거래 공간이다. 쓰고 남은 불용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자는 목적에서 탄생했다. 베타 오픈을 거쳐 이달 말부터 공식 운영한다.

 

노웨이스트는 B2B2C 회원제 업사이클링 마켓플레이스다. 화장품 불용자원(원/부자재, 반/완제품)을 보유한 공급자와 합리적 구매를 추구하는 수요자를 비대면 매칭한다.

 

△ 과다매입으로 보유중인 원‧부자재 재고 △ 원료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 납품 무산돼 발생한 벌크재고 △ 기한임박과 리퍼비시 완제품 등 법적 하자가 없는 모든 불용자원을 거래할 수 있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12일 ‘화장품산업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웨이스트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화장품산업에서 원료‧부자재‧반제품‧완제품 등이 무수히 버려진다. 다양한 자원을 재사용하거나 새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장품산업은 생산-소비-폐기가 반복되는 선형적 경제구조다.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로 전환할 시점이다. 불용자원을 보유한 공급자와 적정구매를 원하는 수요자를 매칭하는 노웨이스트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순환경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모든 산업의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화장품산업은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불용자원이 과다폐기되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온실가스 발생 등 환경문제로 이어진다.

 

버려지는 불용 폐기원료는 제조업체 기준으로 연간 약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다 매입한 원료를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지속 반복되는 실정이다. 포장재 반제품 완제품 등도 화장품시장에서 버려지고 있다.

 

‘노웨이스트’(No Waste)는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방식을 확산하는 환경 캠페인이다. 생산자가 중심이다. 소비자에서 시작된 운동인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와 비교된다.

 

노웨이스트는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네델란드 소셜디자인 플랫폼 WDCD(What Design Can Do)와 손잡고 진행한 ‘노웨이스트 챌린지’(No Waste Challenge)에서 출발했다. 국내에서는 슬록이 처음 도입했다.

 

슬록은 노웨이스트를 통해 △ 폐기물량 감축(Reduce) △ 자원의 재사용(Reuse) △ 폐기로 인한 온실가스배출 등 각종 환경문제 감소 △ 공급자의 과다재고와 폐기비용 절감 △ 수요자의 구매 리스크 감소 △ 로스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회복 △ 부산물 등을 활용한 부가수익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기현 대표는 “화장품업계에서 너무 많은 자원이 낭비된다. 쉬쉬할 수 없는 데까지 왔다. 노웨이스트는 쓸 수 있는 자원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뷰티업계의 이니셔티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다구매-과다생산-과다폐기 구조가 적정구매-적정생산-폐기감축-재이용의 선순환 경제구조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국내 뷰티산업에 건전한 노웨이스 문화가 정착하도록 중개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를 매칭하고, 직매입 기능을 활용해 거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웨이스트는 현재 판매사를 모집하고 있다. 판매회원에게 입점비나 광고비를 받지 않는 대신 거래 성사 시 일정 비율의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초기에 상품을 등록하는 판매사에게 반값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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