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명동상권 “반갑다 외국인 관광객”

2022.10.25 19:03:14

입국 제한 풀리자 해외 쇼핑객 증가
화장품 매장은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환

 

엔데믹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를 겪은 리테일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됐다. 최근 PCR 검사까지 전면 해제되면서 외국인의 한국 방문 문턱이 대폭 낮아졌다. 고환율로 상대적으로 낮아진 원화 가치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2022년 8월 기준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은 약 31만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9월 입국한 해외여행객은 미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다. 홍대가 있는 마포구와 강남구에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명동 화장품매장 56% 폐업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명동 상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동은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대표 상권으로 꼽힌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명동 상권에서는 브랜드들이 퇴거해 공실이 급증했다.

 

2020년부터 명동에서 발생한 공실 가운데 약 56%가 화장품 매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화장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 사드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자,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한 화장품 브랜드가 연달아 매장을 철수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조사에 따르면 명동의 공실률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상승해 한때 50%를 넘겼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6.7pp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

 

화장품업종은 명동 상권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팬데믹 이후 명동에서 발생한 공실 가운데 약 56%가 화장품 매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화장품 상권인 명동은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었다. 오랜 침체를 겪은 명동이 엔데믹 기저 속에서 한국 대표 상권으로 위상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재편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줄줄이 폐점하는 가운데 명동은 대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이다.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가 명동 하이드파크에 입점했다. 나이키와 아이더는 2021년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아디다스는 명동 엠플라자에 신규 플래그십 매장을 내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백화점과 호텔이 붐비고 있다.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이 9월 소비한 금액은 1월과 비교해 각각 4배와 2배 증가했다. 롯데호텔 서울과 웨스틴조선 서울 등 명동 주요 호텔의 외국인 투숙률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상황 속에서 화장품 브랜드 매장 출점은 급감했으나 팝업매장 운영은 늘었다. 팝업스토어는 신규 브랜드나 제품의 테스트베드로 MZ세대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이색 콘텐츠나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며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투영한 체험형 매장 오픈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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