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미국·브라질’

세계 화장품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그리고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 브라질은 오는 2030년 각각 1천353억 달러, 484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는 거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연평균 3.7%, 브라질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유로모니터의 예측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화산연)이 미주대륙 화장품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이들 두 국가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제 2호)를 통해 리포트했다.
미국-관세정책·환경 규제 대응·카테고리 융합
지난해 한국은 미국 내 최대 화장품(기초화장품류)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전개하는 관세정책 변화로 인해 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미 수출과 관련한 사안들도 다양한 시각에 기반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리포트에 의하면 관세율 인상(90일 유예 발표 이전 상황) 발표와 동시에 K-뷰티 제품의 가격 인상이 우려되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앞다투어 한국 화장품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리포트에서는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이 고물가에 대한 걱정으로 사 모으는 제품 중 하나로 한국산 자외선 차단제를 지목했을 정도”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미국 내 화장품 관련 최신 이슈는 캘리포니아주를 필두로 미 전역에서 과불화화합물(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PFAS)에 대한 규제의 본격화다.
방수성과 지속력이 뛰어나 화장품에 첨가하면 발림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다. 체내에 축적되면 간 손상과 면역력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제품 부문에서는 기존 화장품 카테고리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며 하이브리드 콘셉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 제품의 용도에 맞춰 스킨케어·메이크업·선케어·보디케어 제품을 따로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충족시키는 하이브리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해 화산연 측은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일단 유예된 상황에서 각 기업들이 내부 상황과 전략에 따라 단기 혹은 장기 차원의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준비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규제 관련해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친환경과 안전성을 확보한 화장품 제조의 절대성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전자 상거래·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활기…실용성도 새 화두
브라질 화장품·뷰티 시장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콘텐츠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뷰티 브랜드는 전자상거래 채널과 카니발(축제) 등과 같은 문화 이벤트를 적극 활용, 판매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기반 콘텐츠 마케팅이 매출 성과로 연결된다고 판단한 브랜드들은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을 혁신성을 강조해 재편하고 있는 상황.
제품 트렌드는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스틱형 패키지로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사용하는 제품 수는 최소화하면서 뷰티 루틴을 간소화하려는 경향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입증하듯 휴대하기 좋은 패키지와 직관성에 기반한 사용법을 갖춘 스틱형 제품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필수 뷰티 아이템으로 꼽히며 조명받고 있는데서도 드러난다.
화산연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소비자 친화&실용성 강조 제품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언제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