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화장품 전시회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2024.05.24 14:44:02

“코로나 팬데믹 제외하곤 최악” VS “산업 구조 변화 따른 자연스런 현상”
주최 측 입장 조건 등 변경…“목적 분명한 비즈니스 전개로 참가 성과 커”

 

지난 22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의 화장품·미용 전문 전시회 ‘차이나뷰티엑스포’(이하 CBE·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전람센터·5월 22일~24일)에 대한 평가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물론 오늘(24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회의 성과를 논한다는 것이 자칫 섣부를 수도 있지만 개막일부터 지금까지 현지에서 전하는 소식을 종합하면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 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먼저 부정 평가다. 개막일부터 각종 SNS에 업로드하고 있는 참가사 관계자·참석자들의 포스팅에는 ‘더 이상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이렇게 한적(?)한 광경은 처음’ ‘중국을 위한, 중국에 의한, 중국 만의 자화자찬 모드’ ‘그래도 혹시나 해서 왔는데, 제대로 돈 날렸네요’ ‘중국 화장품 비즈니스의 마지막 날’ 등 실망감이 역력한 코멘트들이 난무했다.

 

이러한 포스팅을 한 계정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현장 사진과 이같은 의견을 피력하는 정황을 감안하면 화장품·미용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경우도 포스팅 숫자와 코멘트에서 부정 평가를 넘어설 정도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중국 현지법인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상하이 전시장의 광경을 상상한다면 ‘한산’하고 ‘사람이 없다’는 평가는 틀리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이 같은 시각을 지극히 겉모습 만으로 내린 속단이자 편견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개막 하루 전(21일)까지 사전 등록을 완료했을 경우 입장 가능하지만 현장 등록의 경우에는 100위안(한화 약 1만9천 원)의 입장료를 받는 등 올해부터 주최 측이 참관객에 대한 기본 방침을 변경했다는 점, 따라서 별다른 목적없이 전시장을 배회(?)하는 일반인들이 크게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각 기업들은 말 그대로 ‘진성’ 바이어와 사업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오히려 더 많아졌고 이전까지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써야했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오롯이 상담에 쏟을 수 있는 전시회가 됐다. 참가 목적에 지극히 부합하고 바라던 모습의 전시회”라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기회를 찾고 있는 B브랜드 사의 C 대표 역시 긍정 평가에 표를 던졌다.

 

C 대표는 “수없이 많은 해외 전시회를 다니면서 바이어를 만나고 일반 소비도 만나왔다. 지난 2022년 이후부터 대 중국 수출의 하락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반대로 이러한 상황에서도 틈새를 찾을 수 있으리란 판단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앞으로 화장품 전문 전시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관객 수가 중요한가?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유통이 바뀌고 서플라이 체인이 변했으며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재편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전시회장에 겉으로 보이는 ‘사람 수’가 해당 전시회의 성패를 좌우하고 사업 기회 창출의 유무를 결정하는 잣대로 볼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CBE에 꾸린 한국관에는 대한화장품협회·코트라·충청북도기업진흥원·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선정한 50곳의 기업과 해외 화장품 전문 에이전트 (주)코이코 모집 참가사 34곳 등이 부스를 열었다.

 

단독 부스로 참가한 K-뷰티 기업을 포함하면 300여 곳(잠정 집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 첫날 전 세계 각국의 참가를 독려하고 참가기업·국가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한 어워드에서는 김성수 (주)코이코 대표와 대한화장품협회 임종근 경영관리실장이 뷰티 교류 공헌상을 수상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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