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뷰티’ 일본서 초격차 전략 가동

2023.05.14 12:13:15

비지티컴퍼니, ‘K-뷰티 페스타’ 개최
韓‧日 인플루언서 참여…제품‧유통‧퍼포먼스 융합 축제

 

일본 도쿄=정연심 기자 

 

K-뷰티가 일본을 향해 진격했다. 제품‧유통‧퍼포먼스를 결합해 초격차 경쟁력으로 무장한 채. 일본시장에 넓고 깊게 뿌리 내리기 위해 창과 방패를 모두 쥐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체급을 키워온 K-뷰티는 편견 없는 글로벌 뷰티센서를 장착했다. 글로벌 스트리트 컬처를 흡수하며 성장해 확장성이 높다. 뷰티강국 일본에서도 K-뷰티가 승산이 있는 이유다.

 

그동안 일본에서 K-뷰티는 쁘띠프라(Petit-pla‧쁘띠 프라이스의 줄임말)‧도한놀이‧아이돌 메이크업 등으로 대표됐다. 일시적 유행이거나 가성비 중심으로 여겨졌다. K-뷰티가 살아남으려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일본에 촘촘히 스며들기, 뿌리 내리기, 아주심기가 필요하다는 것. 비료는 제품‧유통‧퍼포먼스다.

 

K-뷰티‧인플루언서‧일본 유통사 올림피아 참여

 

 

비지티컴퍼니가 13일(토)부터 14일(일)까지 일본 라조나 가와사키 플라자에서 개최한 ‘K-뷰티 페스타 인 재팬’은 한국산 화장품‧인플루언서‧일본 유통사가 어우러진 축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일본 어머니의 날인 5월 14일과 맞물려 참관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대형 쇼핑몰 중앙광장에 행사장을 마련해 어머니의 선물을 사러 나온 가족이나 엄마와 딸 등의 방문율이 높았다. 이들은 부스를 살펴보고 한국 메이크업 쇼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뷰티 페스타 인 재팬’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에게 알리는 자리다.

 

참여 브랜드는 △ 나인위시스 △ 로즈프로젝트 △ 원데이즈유 △ 바이리뮤 △ 슈가랩 △ 뉴클리드 △ 맨라이크옴므 △ 메이쿱 △ 트리셀 △ 셀리턴 △ 바르도 △ 에기 △ 프롬논 등 20여개다.

 

일본 유통회사 올림피아도 부스를 열고 이들 업체와 입점 상담을 진행했다. 올림피아는 일본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동시에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뷰티팬시회사다.

 

 

아울러 젤라·기린·창하·리나대장·유링딩·수아나·다요채널 등 한·일 인플루언서가 뷰티 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한현재 전 BTS 메이크업아티스트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그는 모델에게 패드를 사용해 열감을 내리고 진정 효과를 제공했다. 프라이머 비비로 무결점 도자기 피부를 완성했다. 애교살을 강조한 눈화장과 육감적인 필러립으로 마무리했다.

 

구독자 8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젤라는 10대를 위한 뷰티 팁을 소개했다. 10대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시연하며 10대들의 피부 고민인 여드름‧트러블‧세안 등에 대한 팁을 전수했다. 10대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이크업과 저자극 클렌징 기법도 소개했다.

 

틱톡커 기린은 블러셔 하나로 메이크업의 톤앤매너를 내추럴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의 핵심은 그러데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색상을 쌓는 레이어링법과 음영 메이크업으로 ‘원래 예쁜 느낌’의 화장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마케팅에서 유통까지 K-뷰티 ‘퀸메이커’

 

 

비지티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K-뷰티 퀸메이커로 떠올랐다. 일본 유통 전문회사인 비지티컴퍼니는 K-뷰티 페스타 참가 브랜드가 일본에 안착하도록 포괄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일본 수출을 위한 라벨링‧물류‧통관‧입점‧재고 관리 등을 원스톱 서비스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비지티컴퍼니는 행사에 부스를 꾸린 브랜드가 올림피아 온‧오프라인과 큐텐 온라인숍에 입점해 매출을 높이도록 전사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병수 비지티컴퍼니 대표는 “제1회 K-뷰티 페스타 인 재팬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매년 K-뷰티 브랜드와 일본 소비자, 유통사가 어우러지는 행사를 열 전략이다. 제품‧마케팅‧유통을 결합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애교살 ‘도톰하게’ 아이라이너 ‘과감하게’

 

 

블랙핑크 제니‧뉴진스‧르세라핌의 공통점은? 애교살 메이크업이다.

 

한국발 애교살 메이크업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관련 색조 제품이 매대를 점령한 모습이다.

 

일본 가와사키 라조나 쇼핑몰 내 로프트‧플라자 등 버라이어티숍에도 애교살 메이크업 전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서도 코로나19 기간 화장의 중심이 눈으로 이동했다. 급성장해온 아이 메이크업 시장에 화려한 컬러가 가세한 모습이다. 아이라이너는 기존 블랙‧브라운 등 다크톤에서 벗어나 흰색‧노랑‧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가 나오고 있다. 화이트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나 애교살에 선을 그려 시원함을 강조하는 화장이 유행이다. 또 글리터 아이섀도로 촉촉하게 반짝이는 눈매를 연출한다.

 

아이라인의 연출도 한층 과감하고 대담한 것이 일본 트렌드다.

 

일본 아이 메이크업 유행의 중심에도 K가 숨어있다. 한현재‧원정요 등 한국 아이돌 메이크업을 전담해온 메이크업아티스트의 뷰티영상이 일본서 높은 조회수를 올리면서 한국식 눈화장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영향으로 아이래쉬 시장도 커졌다. 한국식 한올 한올 속눈썹 붙이기가 인기다. 속눈썹 화장이 마스카라에서 다시 붙이는 속눈썹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다.

 

K-팝 아이돌 열풍이 K-메이크업아티스트‧인플루언서 인기로 연결되면서 이들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 한국식 도자기광 피부 연출법 △ 코‧턱 쉐딩 △ 내추럴 메이크업 △ Y2K 메이크업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커머스로 유입하는 전략이 강화되는 움직임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4월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중국‧일본편’에서 K-뷰티의 일본 공략 전략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서 유카 하나우에 뷰티 에디터는 “한국 아이돌과 여배우의 영향으로 쌍꺼풀 없는 무쌍 메이크업이 새롭게 인기다. 일본 여성들은 한국인처럼 결점 없는 완벽한 피부를 동경해 톤업 쿠션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소비자는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 브랜드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의 팬이 될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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