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회장 ‘양재천을 거닐며 아흔의 경영인’ 펴내

2022.10.05 11:44:54

일상예술가 플라뇌르의 기록
코리아나화장품 문화경영 철학 담아

 

코리아나화장품 창업자인 송파(松坡) 유상옥 회장이 열한 번째 저서를 출간했다.

 

사진 에세이 ‘양재천을 거닐며 아흔의 경영인’이다. 90세 생일을 맞은 기념으로 펴냈다.

 

유상옥 회장은 스쳐가는 일상을 사진과 글로 촘촘히 직조했다. 사진과 문장으로 써내려간 일기인 셈이다. 일상예술가의 눈과 발로 순간을 박제했다. 순간은 영원이 됐다.

 

올해 구순을 맞은 유 회장은 여전히 청년이다. 화장하는 CEO이자 움직이는 문화경영인이다. 동시대인의 감성을 수집하는 컬렉터이자 수필가다.

 

그는 20년 동안 양재천 주변을 거닐어온 도시 산책자 플라뇌르(flâneur)다. 자유로운 산책가이자 관찰가다. 시시각각 세상이 변하는 모습을 책에 기록했다.

 

회사 편에는 기업가 정신으로 일군 코리아나화장품을 담았다. 전문 경영인의 땀과 의지도 곁들였다. 재계·문화 인사 편에는 문화와 삶을 나눈 동지들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가족·동문 편은 존경받는 아버지의 면모와 학창 시절 추억을 공개했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아흔에 이른 지금도 배우고, 일하고, 수집하고, 펴내면서 기쁨을 얻는다. 사계절 변화하는 양재천 주변을 매일 거닌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정진했던 삶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배움에 정진하고 문화적 소양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의 삶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상옥 회장은 1950년대 후반 동아제약 공채 1기로 입사했다. 30대 중반 임원에 올라 기업 공개를 주도했다. 자회사인 화장품회사 대표를 맡았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10년 동안 경영했다.

 

그는 1988년 국내 명품 화장품 회사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했다. ‘머드팩’을 탄생시키며 창업 5년 만에 업계 3위 규모로 회사를 키웠다.

 

유 회장은 2003년 코리아나화장박물관과 코리아나미술관을 세웠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승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저서 ‘화장하는 CEO’, ‘문화를 경영한다’ 등을 집필하며 문화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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