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K-뷰티, 디바이스까지 영역 확대하라

2022.09.19 16:59:48

美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 가능성↑…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기회 제공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K-뷰티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기 둔화 등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보이며 재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자 니즈, 특히 미국 뷰티시장에서의 새 수요 창출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한 보고서 한 편이 눈길을 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송소영 리포트)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장기화 국면의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소비자의 니즈가 뷰티시장 변화에서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전 세계 록다운 상황에서 뷰티·미용을 집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겪어내며 소비자들의 관심은 ‘At-home Beauty Device’ 또는 ‘Self-Care/Home-Use Beauty Device’ 시장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K-뷰티 관련 제품, 미국 내 시장 확대

세계 최대 뷰티 시장 규모를 가지는 미국 내 수입액 기준 상위 국가 대부분은 2020년 대비 2021년 수입액 증가율을 보였다. 프랑스·캐나다 뒤를 이어 수입국 3위에 오른 한국은 7억1천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프랑스와 캐나다보다 높은 수치의 증가세다. Statista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K-뷰티 인기에 대해 실감한다고 답했다는 것.

 

Statista 자료에 따르면 K-뷰티가 미국에서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 다양하고 △ 좋은 품질의 상품을 △ 합리성에 기반한 가격에 제시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웰니스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이런 니즈에 K-뷰티 제품들이 좋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르는 스킨케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K-뷰티 스킨케어 제품 중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피부관리 디바이스’(At-home Beauty Device 혹은 Self-Care/Home-Use Beauty Device)다.

 

리서치&마켓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0년 176억2천31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4억6천800만 달러로 연평균 19.6%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뿌리고 바르는 화장품만 사용하자니 효과가 부족하고 피부과를 방문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상대로 크게 관심받으며 성장하기 때문. 특히 인구 고령화와 중·장년 층의 소득 증가는 안티에이징 관련 디바이스에 큰 수요를 일으켰으며 청소년기 여드름 관리 디바이스도 인기다.

 

미국 피부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85%가 적어도 한 번은 여드름으로 고민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탈모 개선·두피 관리 디바이스는 남녀 노소를 떠나 관심을 받고 있고 색소 침착이나 기미 개선 제품들도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D2C)하는 유통채널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급성장에는 변화하는 유통채널도 한 몫을 했다. 최종 소비자들이 제품의 구매 결정에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늘고 있는 것.

 

온라인 매체가 발달하면서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고 유통단계의 비용이 절감돼 제조업체들은 보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인증받은 효과, 연구 자료들,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리뷰를 온라인에 직접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제품의 기능 자체가 마케팅의 핵심이자 전략이 되고 있다.

 

뷰티시장의 차세대 주자, 뷰티 테크

집에서 직접하는 피부 관리에 효과를 보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더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부터 중소기업, 의료기기 전문업체 등 뷰티 외에서도 혁신적인 제품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프라엘 LED 마스크에서 눈가 주름, 탈모 등 특정 부위, 집중 케어로 기능을 세분화해 제품 라인을 더 확장했다.

 

LED 특허를 기반으로 주로 태양광 조명, LED 조명을 제조하는 IL Science사는 미세 전류 기술과 실리콘 렌즈 LED 기술을 접목해 두피 전용 홈 케어 디바이스 폴리니크(FOLLINIC)를 개발했다. 이는 임상 시험을 거쳐 두피 미세 혈류 량, 모발 굵기, 모발 인장강도, 두피 피지 개선 등 탈모 관련 주요 항목에서 효과를 입증받았다.

 

최근 이런 뷰티 디바이스는 혁신 AI·AR 기술과 만나 ‘뷰티 테크’(Beauty-Tech)라는 다음 세대의 마켓 등장을 이끌었다.

 

로레알은 ‘입생로랑 루즈 쉬르 매쥬르’를 선보였다. 모바일 앱을 연동해 즉석에서 원하는 색상을 촬영해서 같은 색상 틴트로 바로 제조 가능하게 했다. 그 컬러는 미리 가상화면을 통해 발색 테스트가 가능하며 본인의 피부색과 그날의 의상에 따라 다른 톤을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기능이 획기적일뿐만 아니라 기존의 입생로랑 베스트셀러 틴트 제품과 같은 성능 지닌 것으로 알려져 더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을 위한 AR 가상 시착 솔루션과 스킨케어 브랜드를 위한 AI 피부 진단기술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여러 가지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 가능하게 한다.

 

에스티로더·MAC·베네피트·Tarte·아베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이미 가상 시착 앱을 도입했고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에 긍정 효과를 얻고 있다.

 

시사점

ESG, 테크놀러지란 단어는 이제 거의 모든 산업에 주류가 됐고 뷰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혁신성과 효율성의 여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얼마나 미래 경쟁력을 준비했는지가 나타난다.

 

리포트는 “코로나 팬데믹은 뷰티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오랜 마스크 착용은 피부 손상을 초래했고 건강한 삶의 추구는 피부 본연의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기부여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성분을 따져서 먹고 바르고, 자기 맞춤의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집에서 편한 시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부 고민 타입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큰 성장을 일으켰다”고 지적한다.

 

 

한국 미용기기(HS코드 8543.70 기준) 미국 수입액은 2021년 3억2천344만 달러로 2억4천55만 달러였던 2020년에 비해 34.5% 증가했다.

 

미국 전역으로 뷰티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10년 이상 바이어와 세일즈 경력이 있는 L씨는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그동안 한국 뷰티·미용 관련 제품이 높은 인지도와 긍정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FDA 등록과 수입 규정을 숙지하고 글로벌 검증기관을 통해 안전과 효과 인증을 받는다면 한국 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의 시장 선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히 D2C 유통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SNS를 통해 직접 정보를 찾고 얻는 MZ세대 소비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쌓고 소통해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에는 분명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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