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새 문화현상으로 북미 시장 점령”

  • 등록 2025.07.16 10: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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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190여 곳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부스 참가
‘K-뷰티 스페셜 존’ 별도 구성…기술력·스토리텔링·지속가능성에 이목 집중

미국 라스베이거스=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K-뷰티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중심에 섰다.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Cosmoprof North America·이하 CPNA 2025)가 지난 15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개막한 가운데 대한민국 190여 기업이 참가,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1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진다.

 

CPNA 2025는 전 세계 105국가·1천200여 기업이 부스를 열었고 3만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관하는 북미 대표 B2B 뷰티 박람회다. 한국은 △ 완제품 △ 뷰티 디바이스 △ 네일·헤어 △ 원료 △ 패키징 △ OEM·ODM 등 전 부문에 걸쳐 참가, K-뷰티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서 K-뷰티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분위기다.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행사 안내문을 통해 ‘K-뷰티 스페셜 존’을 별도로 소개,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장에서도 해당 존을 중심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K-뷰티 만의 혁신성을 강조한 스킨케어·메이크업·뷰티 디바이스 등에 집중 조명하고 있는 특별 존은 시각적 임팩트와 브랜드 집중도를 모두 갖춘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감성·스토리까지 담은 ‘K-뷰티 명품사절단’ 출격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는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의 적극 지원 아래 85곳의 중소 뷰티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관을 구성했다. 두 기관은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재정 부문의 지원에 힘을 쏟으며 북미 시장 개척의 발판 마련에 실질 역할을 수행 중이다.

 

강남구와 대구한의대 지원으로 경산시 지역 유망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공동관을 구성, 브랜드 경쟁력을 집중 홍보하고 바이어 매칭을 지원했다. 지자체·대학 산학협력 기반의 참가 확대는 올해 한국관을 보다 체계화·전략화해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관 참여 기업 가운데 28곳은 ‘K-뷰티 명품사절단’을 구성, 별도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 일 대 일 바이어 상담 △ 인플루언서 홍보 △ 제품 시연 △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성과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수 KOBITA 회장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기술력과 스토리, 지속가능성까지 입체화해 소개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명품 홍보관은 K-뷰티가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며 앞으로 홍콩·볼로냐 등 주요 박람회에서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뷰티 인플루언서 bygrace(유튜브 구독자 12만 명)가 참여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SNS 릴스 콘텐츠를 제작, K-뷰티 브랜드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bygrace는 “K-뷰티는 이제 화장품이라는 상품 한 개가 아니라 새로운 카테고리의 문화이자 경험이다. 이곳에서 그 진화를 생생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코스모프로프 어워즈’ 한국 5개사 노미네이티드

 

한국 브랜드의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CPNA에서 모두 5곳의 한국 기업이 코스모프로프 어워즈(Cosmoprof Awards)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애경산업·심플스틱·퍼스트마켓·나노바이오시스템·아이큐어 등은 각기 다른 제형과 기능, 콘셉트를 내세워 K-뷰티의 다양성과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 라인은 단순한 메이크업 제품이 아니라 스킨케어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기술과 감성의 균형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창훈 심플스틱 대표는 “북미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분석해 개발한 제품이 현장에서 통했다는 반응을 받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어워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국 유통 파트너들과의 협상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록·나노바이오시스템·아이큐어는 글로벌 트렌드 쇼케이스 ‘코스모트렌즈’(CosmoTrends)에도 동시 선정됨으로써 지속가능성·성분 혁신·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이코 “사후 수출까지 밀착 지원”

 

한국관 구성과 운영을 맡고 있는 (주)코이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 차원의 수출 연계까지 고려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완수 코이코 대표는 “이번 CPNA는 단순 전시회 참가 수준을 뛰어 넘어 현장 반응을 분석하고 실질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며 “행사 종료 후에도 바이어 관리·후속 상담·맞춤형 후속 홍보까지 연결, 브랜드별로 지속 성과를 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에서는 △ 다국어 통역 인력 △ 홍보 영상 방영 △ 인스타그램 이벤트 △ SNS 인증샷 챌린지 △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병행, 바이어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핫 코리안 파빌리온’ 북미 시장 공략 전진기지

 

이번 전시에는 △ 바노바기·티르티르·야다·라카코스메틱·CJ올리브영 등 완제품 브랜드는 물론 △ 코스메카·메가코스·씨앤에프·엔코스 등 ODM 제조사 △ 은진·금성TSC 등 부자재 기업까지 모든 카테고리에 190여 곳에 이르는 한국 기업이 참가해 K-뷰티 산업의 역량을 과시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이번 CPNA에 처음으로 참가, 눈길을 끌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유통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진행하면서 프라이빗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아마존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현지 반응이 좋아 바이어들에게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클린뷰티 브랜드 ‘브링그린’, 리프팅 케어 전문 브랜드 ‘바이오힐보’, 젠지 세대를 겨냥한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 기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바노바기도 북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 회사 이그린 부대표는 “이번 CPNA 참가를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더마 기반 바노바기 브랜드가 가진 제품력과 전문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계성 트렌디어 대표는 “K-뷰티는 더 이상 ‘한 차례 부는 유행’이 아니다. 과학 기반 시스템과 차별화된 감성, 지속가능한 기술을 결합한 한국 브랜드는 이제 북미 시장에서도 또 하나의 새로운 기준이다. CPNA 2025는 그 가능성을 실감하는 현장이자 K-뷰티가 다음 단계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현지 유통업체 리글(Rigle)의 제이 최 대표는 “기술력과 디자인,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브랜드는 전 세계에서도 찾기 어렵다. 한국관은 단연 이번 전시의 중심”이라며 한국관의 품질과 스토리텔링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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