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클린뷰티는 MZ세대의 가치소비와 연결되며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클린뷰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클린뷰티 브랜드나 제품을 개발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클린뷰티 기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슬록(대표 김기현)은 5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린뷰티2.0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코스모뷰티서울 2025’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에는 뷰티산업 종사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슬록은 ‘클린뷰티 2.0’을 주제어를 정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피부에 안전한 성분’에서 나아가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클린뷰티산업 동향을 분석했다. 국내외 클린뷰티를 이끄는 기관‧기업 6곳이 발표를 맡아 클린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KTR “클린화장품 단체표준 제정”

이창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충북센터장은 ‘클린뷰티 글로벌 표준현황 및 단체표준(안)’을 발표했다.
그는 클린화장품을 ‘인간의 건강과 안전에 있어 유해우려물질, 나노물질, 과불화합물, 미세플라스틱을 혼합하지 않고, 탄소저감형 용기·포장으로 디자인 및 제작된 사회적책임과 인도주의를 지향하는 화장품’을 정의했다.
이어 클린뷰티 단체표준 제정 배경과 항목‧유형‧검증방법 등을 제안했다. 클린화장품의 내용물과 용기의 성능‧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시험법도 설명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12월 충북 오송 첨단복합단지 내 ‘클린화장품연구소’를 연다. 이 연구소를 중심으로 클린화장품 원료‧제품‧용기 등을 연구‧평가‧인증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린뷰티 2.0 고도화 전략 제안

김지홍 LG화학 PO.친환경사업팀 선임은 ‘지속가능한 화장품 패키지의 필요성과 친환경 소재’를 소개했다. 그는 △ 식물성 기반 바이오 소재 용기 △ 폐플라스틱 재생산 기술 △ ISCC PLUS 인증 기반 친환경 패키지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소재 측면에서 클린뷰티를 구현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조은애 바이오스펙트럼 제품개발연구소장은 ‘K-뷰티 원료 2.0, 지속가능성과 기술 기반의 혁신 원료’를 발표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이 개발한 업사이클 비건 원료와 COSMOS 인증 천연 방부제 등의 특장점을 알려줬다. 지속가능성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기능성 원료로 K-뷰티 원료 2.0 시대를 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자원순환형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을 선보였다. 플라스틱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70% 이상 줄이는 종이팩 용기의 활용사례를 보여줬다.
장정원 아폴로산업 팀장은 ‘뷰티 패키징 트렌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제시했다. △ 재활용이 쉬운 메탈프리 단일 소재 펌프 △ 리필 가능한 미스트 용기 △ PCR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포장재 등 에코패키지 라인업으로 시선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슬록은 클린뷰티 브랜드 창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원료‧용기‧브랜딩‧제조‧인증‧수출 등 클린뷰티 창업 전과정에 걸쳐 실무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알렸다. 클린뷰티 스타트업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전문 멘토진을 공개했다.
클린뷰티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며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모색했다.
클린뷰티 전문기업 슬록은 △ 창업교육 △ 정기 세미나 △ 네트워킹 데이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클린화장품 단체표준 제정을 앞둔 시점이다. K-클린뷰티의 경쟁력을 강화할 실무 중심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글로벌 클린뷰티 기준에 부합하는 K-브랜드가 많이 탄생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