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RN 등 재생 중심 고기능성 제품으로 시장 선도…생산량 33억 개 시대 열고
태국법인 152% 성장·印泥도 두자릿수 증가…시장 회복세에 中도 소폭 성장 일궈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K-뷰티 글로벌 인기 확대를 등에 업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롭게 썼다. 한국법인과 ‘알짜 비즈니스’ 모델을 시현하고 있는 동남아법인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코스맥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은 5천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13% 늘었다.
이같은 매출은 한국법인이 견인했다. 한국법인 매출은 3천6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인디브랜드 고객사 활동이 매출 확대 기여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폭발력 넘치는 성장세를 보이는 인디브랜드 고객사의 국내·외 활약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코스맥스는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고기능성 재생 성분을 앞세운 새 시장에서 성장을 일궜다. 조직재활성물질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 또는 ‘트라넥사믹애시드’ 등 고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겔마스크·에센스 등의 판매 호조가 기여했다.
색조 제품과 선케어 분야에서도 하이브리드 제형을 비롯한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 카테고리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동남아법인 성장률 괄목상대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법인은 한국법인 이상의 성장률을 시현, 지역 내 선점 효과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29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선케어 제품과 클렌징 제품 판매 증가에 주목할 만하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27억 원이다.
태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2.1% 증가한 239억 원. 태국법인 역시 선케어 부문이 급성장하는 등 기초 부문이 영업 호조를 보였다. 순이익은 2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 성장에 맞춰 새 공장 건립 등을 통해 시장 내 지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국가의 경제력이 올라가면서 화장품 주 소비층인 MZ세대 소득 수준도 높아지자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선케어와 색조 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내년 9월 정식 가동을 목표로 태국 새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새 공장 건립을 준비 중이다.
중국법인 회복세도 실적 호조에 보탬
중국법인은 현지 화장품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1천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주요 고객사들의 역성장 폭이 줄어들고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 고객사 영입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미국법인 매출은 신규 고객사 매출 반영이 늦어지면서 전년 동기 실적보다 26% 감소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지난해 말 두자릿수의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도 추가 고객사 영입을 추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이 본 궤도에 접어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글로벌 총 CAPA 33억 개까지 확대
코스맥스는 지난 1분기부터 두자릿수 매출 확대를 기록하고 국내·외 고객사와 주문량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연간 생산가능수량(CAPA)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시설을 올해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억 개 이상 CAPA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증설 작업 중 대부분은 지난 1분기에 마무리했다. 동시에 해외 생산기지도 역시 일부 증설을 통해 글로벌 총 CAPA를 지난해 31억 개에서 올해 33억 개까지 확대한다.
그룹 관계자는 “전 카테고리에 걸쳐 혁신 제품들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지난 1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지위를 공고하게 다지고 전세계 4천500여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일궈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