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톱의 부진, 언제까지?”…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동반하락

2024.02.01 10:22:41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2023년 경영실적 발표…“탈출구 안보이는 위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 투 톱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년 넘도록, 아모레퍼시픽은 4년째다. 마땅한 출구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그 기간 동안 중국시장의 여러 요인을 들어 부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지만 이처럼 장기간의 하락세를 커버하기에는, 이제는 설명이나 해명이 아닌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난달 말 두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 주요 지표를 보면 △ LG생활건강은 매출액 6조8천48억 원(-5.3%)·영업이익 4천870억 원(-31.5%)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 4조213억 원(-10.5%)·영업이익 1천520억 원(-44.1%)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다.

 

2023년 전체 실적 뿐만 아니라 4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조5천672억 원, 영업이익은 57.6% 줄어든 547억 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매출액은 1조180억 원으로 14.0%가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2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62.0%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자랑하는 3각 편대, 즉 뷰티·HDB·리프레시먼트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중국향 수요 약세로 뷰티사업부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동시에 해외사업 부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역시 감소하고 말았다.

 

뷰티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6천635억 원, 영업이익은 90.8% 줄어든 73억 원에 그쳤다.

 

중국 수요 약세로 인한 주요 채널 매출 감소가 이어진 반면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면세채널·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의 감소, 국내 소비자·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스토어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대 중국 채널 매출 하락과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줄어들었다.

 

연간 매출은 2조8천157억 원, 영업이익은 1천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

 

HDB(Home Care&Daily Beauty)사업부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5천30억 원의 매출액과 3.7% 줄어든 182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LG생활건강 측은 “내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주요 브랜드 피지오겔과 유시몰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고 죽염 프리미엄 라인 명약원 메디케어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연간 매출은 2조1천822억 원, 영업이익은 1천253억 원으로 두 지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2%, 34.0% 감소에 그쳤다.

 

리프레시먼트사업부는 4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4천7억 원(-2.6%), 영업이익은 292억 원(-5.3%)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8천70억 원, 영업이익은 2천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4% 성장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213억 원, 영업이익은 1천52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면서 “그럼에도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으로 타기팅하고 있는 미주와 EMEA(유럽·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에스트라·홀리추얼·비레디·일리윤·라보에이치·롱테이크 등이, 채널 기준으로는 순수 국내 E-커머스와 국내외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에서 선전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2천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3천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재고 축소 활동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 매출 하락 여파가 컸다는 설명이다.

 

와중에 일본에서는 엔화 기준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앞으로의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EMEA 지역에서는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62%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즉 이니스프리는 채널 재정비·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제고 활동의 효과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쁘아는 프리미엄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의 효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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