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 등극

2023.04.16 10:31:16

佛 제치고 23.4% 점유…대형 유통사 참여에 지방까지 확산세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의 판도에 변동이 일어났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3천318억 엔(한화 약 3조2천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5%의 증가세를 보였고 전체 수입액에서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4%, 776억4천120만 엔(한화 약 7천568억 원)으로 전통의 화장품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사상 최초로 ‘일본 내 수입 화장품 1위’ 자리를 차지한 것.

 

우리나라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20.3%를 기록하면서 2010년에 8천974만7천 달러에서 2022년에는 7억4천607만5천 달러로 약 8.3배의 증가를 시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 2010년~2012년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37.3% △ 2013년~2015년까지 3년간 연평균 감소율 7.8% △ 2016년~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성장률 34.1%, 그리고 지난해 -4.9%를 기록하는 등 부침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분명한 사실은 한국 화장품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체 수출 실적과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는 점이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프랑스·미국·태국·중국에 크게 못 미쳤으나 한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가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화장품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무역관에도 화장품을 비롯한 한국 소비재를 찾는 바이어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기업도 ‘K-뷰티 카테고리’ 별도 운용

 

도쿄무역관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러한 관심 고조는 대형 유통기업이 한국 화장품을 별도의 독립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서도 나타난다”고 전제하고 “10~20대를 타깃으로 패션 잡화를 판매하는 대형 유통사 마루이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 편집매장 ‘코레아주’(KOREAJU)를 2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리포트했다.

 

도쿄무역관은 리포트에서 “코레아주는 클리오, 마녀공장 등 유명 브랜드부터 일본시장에 첫 진출한 브랜드까지 무려 80여 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코레아주는 한류 전문매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도쿄 내 마루이백화점 또는 기타 장소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한다”며 “지난 2021년에는 팝업스토어 행사를 13회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개최 횟수를 약 2배까지 늘렸다. 또한 백화점 내 사람들 통행량이 가장 많은 노른자 위치에 팝업스토어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아주 관계자는 “마루이를 통해서 대중이 원하는 한국 뷰티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코레아주의 목표이며 타 사업 분야와 연계해 한국 문화를 일본에 전파하는데 힘쓰겠다”고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코레아주의 비즈니스 정책에 대해 도쿄무역관 측은 “대형 유통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소비자 취향에 맞춰 매장 구성과 판매 품목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는데 2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 코레아주의 전략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마루이뿐 아니라 전국 151곳의 매장을 둔 대형 잡화점 ‘로프트’(LOFT)에도 한국 화장품 코너가 입점해 있다. 직접 방문해 본 신주쿠와 시부야의 로프트 매장은 한국 화장품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며 “소비자 연령층은 다양한 편이었는데 인터뷰에 응한 한 소비자는 ‘친구들과 한국 화장품을 사기 위해 로프트에 왔다. 접근성이 좋고 유명한 제품들이 많이 입점해 있어 자주 방문한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도심 → 지방으로 퍼져가는 한류 소비재

마루이그룹과 같은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최근 일본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한국 상품(소비재)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도쿄무역관은 리포트했다.

 

대표 케이스가 한국 편의점을 콘셉트로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칸비니’(韓ビニ)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칸비니는 도쿄를 비롯해 인근 사이타마현·치바현·도치기현·니가타현 등 전국에 걸쳐 24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칸비니 매장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해 김밥·나물·라면과 같은 식품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지만 이외에도 식품과 생활용품을 사려는 다양한 연령층이 매장을 찾고 있다는 것.

 

니가타현 시바타시에서 칸비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M대표는 “한국 소비재의 인기를 체감하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 상품이 인기가 있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매장 운영을 시작하고 보니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 니가타시에 2호점을 오픈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포를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무역관 측은 “마루이와 칸비니 사례를 통해 일본 내 한국 소비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도쿄무역관은 한국 소비재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일본 생활잡화 판매사 Francfranc·돈키호테·일본 드럭스토어협회 등 다양한 유통망과 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Francfranc 핀포인트 상담회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고 오는 8월 유통망 입점을 위한 K-라이프스타일 전시회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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