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찾은 외국인 마스크팩 대신 이것 샀다

  • 등록 2023.03.20 1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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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선크림‧헤어용품 인기

 

뷰티 1번지 명동에 봄이 찾아 들었다. 3월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다. 영미권‧동남아‧일본에 이어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며 명동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올리브영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리브영이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명동에 있는 5개 매장의 매출을 살핀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여섯 배 가까이 뛰었다. 동남아‧일본‧영미권‧중국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이 3월 실시한 올영세일과 맞물리면서다. K-콘텐츠 열풍이 K-뷰티 인기로 이어지며 화장품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신진 브랜드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에서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끈 상품 10개 가운데 9개가 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미권 소비자는 한국적 아름다움이나 순한 성분을 내세운 제품을 선호했다.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는 미국 SNS에서 많이 언급되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다. 지난해 8월 명동상권에 입점해 매월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조선미녀 ‘맑은 쌀 선크림’은 영미권 매출 1위에 이어 외국인 인기 상품 6위를 차지했다.

 

토리든‧라운드랩 등 클린뷰티 브랜드도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다.

 

마스크팩 일색이던 외국인들의 장바구니 풍경도 달라졌다.

 

동남아 소비자는 주름 개선 제품을 구매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하얗고 탄력 있는 한국인들의 동안 피부를 꿈꾸기 때문이다. 영미권 소비자는 한국산 선크림을 선호했다. 보디 겸용 선크림보다 스킨케어 기능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은 색조 화장품을, 일본인은 헤어 트리트먼트를 샀다.

 

올리브영 측은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간 판도 변화가 거세다. 빅모델을 내세워 홍보하는 대기업 브랜드보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중소 브랜드가 외국인 소비자를 사로 잡았다”고 말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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