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전선, 비상신호…中, 1월 수출 44.1% ‘대폭락’

  • 등록 2022.03.14 1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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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도 41.2%까지 떨어져…홍콩·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국도 마이너스

2022년 1월 주요 국가별 수출실적 분석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심상찮은 기류를 보이던 화장품 수출실적이 국가별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K-뷰티·코스메틱의 절대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이던 대 중국 수출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전체의 기조를 흔들 수 있을 정도의 변화상황을 연출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는 것.

 

 

최근 관세청이 집계하고 대한화장품협회가 발표한 2022년 1월 화장품 수출실적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화장품 수출은 5억7천131만8천 달러(118국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실적 집계와 거의 동일한 수치다. 2월 화장품 수출실적 역시 1월 수출실적보다 2.6% 성장(1천5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같은 화장품 수출실적 저하는 지난해 말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기록해 왔던 행보와 비교하면 ‘충격’에 가까운 수치라는 점에서 올해는 물론 멀지 않은 미래 K-뷰티의 국제 위상 하락의 위기감마저 예견케 한다.

 

 

中, 전년대비 44.1% 감소…점유율도 40%로

일단 국내 화장품 수출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1%가 줄어들고 점유율마저 41.2%로 내려 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도 차이는 있었고 등락도 보였으나 이번과 같은 큰 폭의 하락은 지난 4년여 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 중국 수출은 이전 규모까지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앞으로의 상황에 더 큰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폐쇄’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이러한 상황을 틈탄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는 더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

 

중국 수출의 경유지, 또는 우회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홍콩의 하락세는 더욱 크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점유율 10%이상을 유지하고 있던 대 홍콩 수출은 지난 1월에는 5.1%까지 떨어졌다. 실적은 중국의 하락폭보다 더 큰 -46.6%를 기록, 2천895만5천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 2, 3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베트남·대만 등 6국가도 역성장 국면에

그 동안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으면서 시장성을 인정받았던 베트남도 지난 1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하락한 2천197만9천 달러의 수출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2021년 전체 수출실적 3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5.9%의 연간 성장률을 감안하면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수치다.

 

최근 들어 증가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한 해 소폭(1.5%)의 성장세를 보였던 대만 역시 16.7%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13.8%가 성장했던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1월에 41.8%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456만8천 달러의 실적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상위 20국가 중에서 6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하락이 전체 수출 감소의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일의 꾸준한 상승세는 역부족” 현실 자각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은 미국과 일본의 꾸준한 상승세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 역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기가 어렵다. 동시에 중국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미국 약 3.1배, 일본 약 4배)는 현실은 이들 국가로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그 간극을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지난 해 72.2%, 1월에만 139.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의해 모든 정치·경제 상황이 마비되고 있는 상황까지 겹치고 있어 올해 K-뷰티 수출전선이 녹록치 않게 전개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K-뷰티 수출실적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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