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인도에서 높아지는 K-뷰티

2021.10.05 08:52:17

지난해 수입 시장 점유율 11.3%로 2위 점프…中·美와 톱3 형성

 

K-뷰티가 공략할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각광받았던 인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은 요동쳤고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었던 지난 1년 9개월여 기간동안, 그리고 미래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코트라 인도 벵갈루루무역관이 최근에 리포트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4천66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025년에는 28억2천860만 달러까지 성장, 연 평균 6.7%의 성장률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

 

 

인도 스킨케어 시장 상황 요약

최근 5년간 인도의 스킨케어 제품 국가별 수입액과 점유율(Global Trade Atlas 자료 기준)에서 지난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K-뷰티의 경우 2019년에 비해 금액에서는 8.7%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8.23%(2019년)에서 11.27%(2020년)로 3.04% 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수입국 상위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22.29%)한 태국을 제외한 나머지 9국가의 2020년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한국은 가장 낮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1위 중국이 -23.55%, 3위 미국은 -38.91%를 기록했으며 4위 영국은 -41.63%, 5위 프랑스는 -50.80%를 보인데 비해 비교 우위의 실적을 보인 것이다.

 

인도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은 △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의 긍정 변화 △ 소득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 온라인 유통망 확대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소비 증가 등의 요인에 근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구글 인기 검색어의 개인관리 제품 분야에서 의류와 휴대폰에 이어 스킨케어 제품이 3위에 랭크됐다는 점도 이 같은 소비자의 관심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과 함께 눈여겨 볼 만한 지점은 기존 스킨케어 시장의 주류가 여성용 제품이었다면 최근들어 인도 남성들의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관련해 많은 스타트업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Emami, Colgate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 대기업의 투자가 적극 진행 중이다.

 

스킨케어 수입동향과 K-뷰티의 활약

인도 스킨케어 제품 수입은 2016년 6천935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 1억4천36만1천 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락다운의 여파로 33.4%가 줄어든 9천353만7천 달러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인도의 국가별 스킨케어 제품 수입 동향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 상승 △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도의 한국제품 수입액은 2016년 211만8천 달러에서 지난해 1천54만 달러로 약 5배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2016년 5.7%에 불과했으나 2020년 11.3%로 2위로 뛰어올랐다. 미국과 프랑스 등 중심이었던 시장 판도가 한국과 중국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특히 K-뷰티는 스킨케어 제품 최대 수입국 중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 제품 대비 3.3배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불과 1.6배까지 좁혀졌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중-인도 간 국경 분쟁에 따른 반중 감정 악화, BTS 등 한류문화 확산에 따른 한국제품의 선호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한다.

 

경기 상황에 취약한 편에 속하는 피부·미용 관련 제품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출입이 중단돼 스킨케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2차 대유행 당시 인도 대부분의 주에서 소매점·스파·쇼핑몰을 폐쇄해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현재 대부분의 주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전년보다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킨케어 시장 경쟁 양상

인도 화장품 업계는 크게 글로벌 브랜드와 인도 (로컬)브랜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브랜드의 경쟁 구도를 보인다.

 

니베아·로레알·암웨이·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브랜드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피앤지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은 발 빠르게 인도 내 자회사를 설립해 시장을 선점했다.

 

인도 브랜드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는 에마미(Emami), 로터스 허벌스(Lotus Herbals) 그리고 히말라야(Himalaya) 등을 꼽을 수 있다.

 

1974년 창립한 에마미는 콜카타에 본사를 둔 인도 글로벌 기업. 2020년 기준 약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로터스 허벌스는 1993년 창립, 젊은 층을 타깃으로 친환경 중심의 화장품 약 25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히말라야는 1930년에 탄생한 다국적 기업으로 본사는 벵갈루루. 세계 92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와 현대 과학을 활용한 다양한 화장품과 베이비 케어 제품이 인기다.

 

쥬시 케미스트리(Juicy Chemistry), 와일드 어쓰(Wild Earth) 등의 스타트업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메이저 회사의 투자를 받아 급성장 중이다.

 

인도 소비자는 친환경 제품, 아유르베다를 접목한 제품에 관심이 높다. 스타트업은 이같은 인도 소비자의 요구와 반응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올해부터 변경한 규정에 따라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별로 인증을 신청해야 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인증 연장을 위해 유효기간 내 재신청이 필수다. 인증은 신청부터 완료까지 3~6개월이 소요되며 비용은 대행사 수수료에 따라 다르지만 2천~3천 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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