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영국·사우디아라비아
올해 3분기까지 1억5천8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00만 달러보다 44.9%의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영국과 초기 중동 바람을 주도하다가 최근 들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에 대한 최신 리포트가 발간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화산연)이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영국·사우디아라비아’ 편에 따르면 이들 두 국가 모두 최근들어 화장품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자국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이뤄져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 전선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 보호’ 내세운 화장품 규정 재정비

브렉시트 이후 유럽 연합(EU)과 다른 독립 규제 체계를 구축하며 화장품 성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영국.
이미 올해 3월 ‘메틸살리실레이트’(Methyl Salicylate) 성분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하고 9월부터는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올해 7월에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 ‘옥시벤존’(Oxybenzone)의 사용 농도를 제품군별로 차등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으며 내년(2026년)부터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2026년 9월부터는 네일 제품의 핵심 성분 ‘TPO’(트리메틸벤조일 디페닐포스핀 옥사이드·Trimethylbenzoyl diphenylphosphine oxide)의 사용을 금지한다.
반면 지난 8월 영국보건안전청(HSE)은 ‘티트리오일’(Tea Tree Oil)의 생식 독성 분류를 철회함으로써 EU와는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영국이 EU와 별도로 독립성에 입각한 화장품 안전성 기준을 확립해 나가고 있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사우디, 라벨링·레티놀 등 관련 규제 개편

이같은 화장품 관련 규정 재정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역시 마찬가지. 라벨링과 레티놀 등 화장품 관련 규제 개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품의약청(Saudi Food and Drug Authority·SFDA)은 올해 2월 화장품과 향수 제품의 라벨링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제는 시장 내 모든 화장품이 원산지와 무관하게 동일한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한 조치다.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는 화장품과 향수 제품 라벨에 ‘사우디 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 전용’임을 나타내는 문구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8월에는 화장품 내 비타민A와 그 유도체의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이미 시장에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오는 2028년 1월 1일까지 기준에 맞추어 성분 배합을 수정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자국 소비자 보호를 위해 규제를 재편하는 중”이라고 밝히고 “영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들은 유럽 연합과 구분하는 영국 고유 규제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라벨 수정이 불가피하며 레티놀 규제는 단기 관점에서는 화장품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긴 안목을로 판단했을 때 제품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英·사우디 인기 화장품(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 분석
영국에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화장품 가운데 △ 바이오 오일(Bio-Oil) 스킨케어 오일(Skincare Oil) △ 메이크업 제품은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 브로우 틴트(Brow Tint) △ 헤어케어 제품은 저스트포맨(Just For Men) 머스태쉬 앤 비어드(Moustache&Beard)를 선정해 인기 요인을 조사,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 스킨케어 제품으로 큐브이(QV) 큐브이 크림(QV Cream) △ 메이크업 제품은 닉스(NYX) 립 I.V. 하이드레이팅 글로스 스테인(Lip I.V. Hydrating Gloss Stain) △ 헤어케어 제품으로는 히말라야(Himalaya) 리페어 앤 리제너레이트 샴푸(Repair&Regenerate Shampoo)의 인기 배경을 분석, 참고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